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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업이 배워야 할 신경영사고/신범수 한국IR컨설팅 이사(발언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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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업이 배워야 할 신경영사고/신범수 한국IR컨설팅 이사(발언대)

입력
1998.08.11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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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통화기금이 위기에 처한 한국경제에 메스를 들이대기 오래전부터 외국언론들은 여러차례 한국경제의 위기불감증에 대해 지적했다. 「일본식 성장모델을 모방하는 아시아는 성장을 계속할 수 없다」「세계적으로 사고하고 지역적으로 행동하는 글로벌화와 로컬화의 동시적 실천을 이행하지 못하는 한국재벌의 딜레마」 등이 한국에 대한 경고 메시지였다.우리는 좁은 눈으로 세계를 보고 스스로 오만에 빠져있었다. 80년 레이건 시대 미국은 불황이란 단어에 이골이 날 만큼 고통스러운 구조조정을 하면서 경제척도를 바꾸고 있었다. 그 때 우리는 3저의 호황을 누리며 경제규모를 키워 올림픽을 치렀다. 크라이슬러, 인텔, 제네럴일렉트릭이 변화와 위기를 예감하고 전문화 및 미래핵심사업으로의 다각화를 시도할 때 우리 기업은 매출확대, 무모한 확장, 내수시장에서의 과당경쟁에 열중하지 않았던가.

91년 이래 80개월간 지속적 호황을 누리는 미국의 힘은 무엇인가. 80년대 이후 계속된 고부가가치·고생산성을 향한 리스트럭처링, 본업을 중시하는 합리적 경영이 원동력이었다. 이를 통칭해 「뉴이코노미 이론」「앵글로색슨식 신경영사고」라고 부른다.

정치, 경제, 소비자 유통등 우리를 둘러싼 각종 환경은 급변하고 있다. 「글로벌 스탠더드」라는 표준전략이 회오리치는 대변혁의 시대다. 특히 기업은 조직보다 개인을 중시하고 경영이념, 비전, 전략, 책임의식을 명확히 재정립해야 한다. 구조조정의 개념도 달라져야 한다. 외형, 조직, 인력을 줄이는 것이 아니라 변화하는 패러다임에 적응하고 새 경영환경을 만들어나가는 것이 구조조정이다. 효율성, 유연성을 중시하는 조직의 슬림화, 수익성 위주의 경영, 탄력적인 금융자본을 중시하는 주식형 자본주의, 사회경제적 갈등 치유중심의 정책운영 등이 우리가 배워야 할 앵글로색슨식 신경영사고의 핵심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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