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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해외기업도 구조조정 급류/계열사 합병 등 확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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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해외기업도 구조조정 급류/계열사 합병 등 확산

입력
1998.08.11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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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마에 가면 로마법을 따르듯 해외 진출기업도 그곳의 경제기류를 쫓아야 한다」국내진출 외국기업들이 최근 계열사 통합작업을 잇따라 추진하는 등 국제통화기금(IMF) 체제 이후 대규모 구조조정 작업이 확산되고 있다.

독일의 세계적 공구업체인 보쉬코리아는 기아자동차의 입찰결과가 발표되는 대로 기아와 합작관계를 유지중인 6개 계열사를 통합하는 방안을 추진할 계획이다.

보쉬코리아측은 만도기계와 합작설립한 직류모터 전문생산업체인 캄코(KAMCO)의 만도기계 지분을 전부 인수한데다 두원그룹과 공동설립한 연료펌프업체 KDME사의 두원 지분도 사들여 왔다. 보쉬코리아는 기아가 국제입찰에서 적대적인 세력에 인수될 경우 기아와 합작한 엔진현가장치 생산업체 MOST의 기아지분 30%를 사들인 뒤 KEPFICO 등 6개 계열사를 통합하는 방안을 추진키로 했다.

또 올들어 대상의 라이신부문 등 국내 기업들을 잇따라 인수한 독일의 세계적인 화학회사인 바스프그룹도 바스프코리아 한국바스프스티레닉스 한국바스프우레탄 등 3개 자회사를 내년초 합병, 한국바스프(주)로 출범시킬 계획이다.

바스프는 이를 위해 이미 바스프그룹의 폴리스티렌 연구원인 프레드 바움가르트너씨를 한국바스프 회장으로 선임했으며 3개 회사의 관리부문 임직원에 대한 인사발령을 냈다. 현재 국내 바스프 3사는 1,100명의 임직원을 거느리고 있다.

외국기업들의 계열사 합병 움직임은 한국기업과 합작법인을 설립후 부도로 쓰러진 한국기업의 지분을 인수한 외국업체들을 중심으로 한동안 확산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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