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金 대통령 8·15 경축사김대중(金大中) 대통령은 9일 광복절 경축사에 담을 「제2의 건국선언」내용을 집중 검토했다. 경축사 초안은 지난 주 대통령 자문기구인 정책기획위원회 위원장인 최장집(崔章集) 고려대 교수와 간사인 한상진(韓相震) 서울대 교수가 탈고했다.
김대통령이 발표할 선언은 ▲개혁의 체계화 ▲개혁추진세력의 결집 등 현 정권의 두 가지 숙제를 해결하는 데 목표를 두고 있다. 선언의 개념은 「계승과 극복」으로 집약된다. 우선 건국 반세기를 마감하고 21세기를 여는 시점에서 새로운 국가경영전략과 사고의 전환이 필요함을 국민에게 인식시키는 데 촛점을 맞출 것으로 알려졌다. 이와 동시에 현 정권이 상하이(上海) 임시정부로부터 이어 지는 민주 공화정의 전통을 계승했음을 천명하고 이를 토대로 모든 세력·정파의 통합을 추구한다는 내용이다.
정부는 제2의 건국선언의 실천을 위해 각 단체가 동참하는 시민 사회운동을 제의할 방침이다. 「밑으로부터의 개혁」 방식을 제도화함으로써, 이른바 개혁주체세력의 부재(不在)문제를 해결하자는 의도다. 다만 청와대 등에 개혁총괄 기구를 설치하는 방안, 과거 새마을 운동과 같은 전국적 운동단체 설립을 추진하는 방안, 시민 사회 단체간 협의체 구성을 자율적 후속조치로 남겨두자는 의견 등이 제기돼 아직 결론이 유보된 상태다.<유승우 기자>유승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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