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反李연대 잘될까/이한동·김덕룡·서청원/비당권파 결집 대응모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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反李연대 잘될까/이한동·김덕룡·서청원/비당권파 결집 대응모색

입력
1998.08.10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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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우정국」에 떠밀려 주춤거려온 한나라당 총재경선 후보들이 금주부터 본격적인 선거전에 돌입한다. 그러나 출발신호가 떨어지기 전부터 경선양상에는 중대한 변화의 조짐이 일고있다. 이회창(李會昌) 명예총재와 김윤환(金潤煥) 전 부총재 진영을 주축으로 한 비당권파가 「이회창 대세론」을 확산시키며 합의추대를 도모하는 것이 그 계기. 그러자 이한동(李漢東) 김덕룡(金德龍) 전 부총재와 서청원(徐淸源) 전 사무총장 진영은 한목소리로 「중도사퇴 불가」를 강조하면서도 내부적으론 「반이회창 연대」를 조심스레 모색하는 눈치이다.이같은 움직임은 우선 당권파(이전부총재와 서전총장)와 중도파(김전부총재)가 분열해서는 비당권파의 압도적 지지를 등에업고 있는 이명예총재와 「의미있는 전선」을 구축하기 어렵다는 상황판단에 토대를 두고있다. 각자 나섰다가 「본선」에서 기대이하의 득표력으로 정치적 수모를 당할 수 있다는 얘기이다. 또 지난해 대선후보 경선과정에서 이명예총재측과 형성된 앙금도 있다.

실제로 세사람은 최근들어 전화통화나 회동 등을 통해 「반이(反李) 연대」문제를 신중히 거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전부총재의 한 측근은 『이명예총재에 대한 하나의 든든한 축이 형성되지 못하면 현실적으로 싸움은 힘들다』면서 『조만간 연대 분위기가 잡힐 것』이라고 말했다. 서전총장측도 『그러한 인식에 공감하고 있다』고 부인하지 않았다. 김전부총재는 이와 관련,『굳이 나를 지칭하자면 구당파』라면서 『강한 야당으로 제2 창당을 하려는 모든 세력과 연대할 수있다』고 말했다.

「반이 연대론자」들은 『3자가 연대한 뒤 당내 일각에 자리잡고 있는「반이회창 정서」를 토대로 이기택(李基澤) 총재권한대행과 조순(趙淳) 총재, 부산민주계등과 손을 잡으면 충분히 승산이 있다』고 말한다. 하지만 「반이 연대」가 가시화하기에는 여러 난관이 기다리고 있다. 당장 대표주자 선정문제가 쉽지 않은데다, 각 후보간의 정치적 이념의 차이를 극복해야 한다는 점도 넘어야 할 산이다. 비당권파측이 『연대해봐야 대선후보 경선과정과 똑같은 전철을 밟을 것』이라며 느긋해하는 것도 이런 계산 때문이다.<김성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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