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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폐허 앞에 다시 일어서리라”/인력·장비 달려 ‘눈물겨운 복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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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폐허 앞에 다시 일어서리라”/인력·장비 달려 ‘눈물겨운 복구’

입력
1998.08.10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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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망 실종 234명·수재민 11만여명·재산피해 1조5일부터 중부지방을 강타한 게릴라성 집중호우가 9일 일단 소강상태에 들어감에 따라 이날부터 본격적인 복구작업이 재개됐다. 8일 오후7시 한강대교 부근에 내려졌던 홍수주의보는 9일 오후11시30분 해제됐다.<관련기사 3·4·5·13·14·15면>

중앙재해대책본부는 이날까지 군인 13명과 미군 2명을 포함해 사망 164명, 실종 70명 등 총 234명의 인명피해가 발생했다고 밝혔다. 지역별로는 경기 201명, 서울 18명, 인천 5명, 강원 1명, 충남 8명, 경북 1명 등이다. 또 4만여가구의 가옥이 침수되거나 유실돼 11만여명의 수재민이 발생하고 4만여㏊의 농경지가 침수됐다. 재해대책본부 관계자는 『9일 잠정집계된 재산피해는 500억원대에 달하지만 추가피해가 속속 보고되고 있어 최종집계액은 1조원을 넘어설 것』이라고 예상했다.

서울과 경기 등 이번 호우로 집중피해를 입은 지역 주민들은 폭우가 멎자 이날 오전부터 폐허가 되어버린 집 안팎을 손보고 가재도구를 말리는 등 재기의 땀방울을 흘렸다.

육군은 10만명 이상의 병력과 장비를 수재민 구호와 복구작업에 투입했으며 경찰과 119구조대도 가용인력을 모두 동원, 복구작업 지원에 나섰다. 그러나 피해지역이 워낙 넓고 규모가 큰데다 정부차원의 체계적인 재난구호체제도 미비, 인력과 장비 등의 배분이 효율적으로 이뤄지지 못해 복구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서울의 경우 그동안 침수로 인해 통행이 전면 통제됐던 동부간선도로 등 주요도로와 지하철 7호선 등이 속속 재개통되고 있으나 올림픽대로와 강변북로 일부구간, 잠수교 등 4∼5곳은 10일 오후이후에나 차량통행이 가능해질 전망이다.<최윤필·권대익·이주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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