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극단 반딧불이 창단공연 ‘이 풍진세상의 노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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극단 반딧불이 창단공연 ‘이 풍진세상의 노래’

입력
1998.08.10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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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각박한 세상 움트는 사랑『누가 바람없는 마을 아나요/누가 바람없는 세상 아나요/바람 거셀수록 뿌리깊은 풀처럼/바람 거셀수록 멀리가는 민들레처럼…』

이 풍진 세상을 살아가는 이들을 위하여 극단 반딧불이(대표 유태균)가 창단기념 공연으로 내놓는 처방은 소박하다. 공연제목이자 주제가인 「이 풍진 세상의 노래」(15∼24일 문예회관대극장)는 각박하고 탁한 세상에서도 사랑은 싹트고 그러한 사랑은 모든 이의 가슴을 어루만져 준다는 메시지를 보낸다.

50만원짜리 부적을 팔아먹으려고 남의 혼사를 밥먹듯 깨고, 사람의 장기를 밀매하는 사기꾼까지 설치는 한 소도시 시장통. 요즘 세상이 이렇다보니 사랑의 전도사인 월하노인(공호석)과 삼신할미(차희)는 고물이나 주우며 하릴없이 세월을 보낸다.

「인생출발상담소」라는 간판을 내걸고 점을 보는 판수(안석환)는 월하노인과 삼신할미의 의욕을 잃게 만드는 대표적 인물. 그러던 어느날 김밥장사 금산댁(강선숙)이 눈먼 아들 호영(지우석)의 짝될 여자를 찾아나서자 노인과 할미도 신이 나 팔을 걷어붙인다. 호영이는 장기매매 브로커에 사기당해 돈은 물론 신장까지 잃는 우여곡절을 겪지만 아수라장 속에서도 인연은 싹튼다.

설화속 인물인 월하노인과 삼신할미는 청소원 간병인 등으로 변신하며 현실에 뛰어든다. 점집 김밥집 병실 등이 들어선 무대(김효선)는 동화적으로 꾸며진다. 97년 한국일보 신춘문예 희곡당선자인 장성희씨의 신작을 강영걸씨가 코믹한 맛을 살려 연출했다. 단국대 출신이 주축을 이룬 극단이다 보니 단국대 연극영화과, 연극반 졸업생이 많은 배역을 맡았다.

1만5,000원(S석) 1만원(반딧불이티켓) 8,000원(학생) 5,000원(학생단체)등 다양한 티켓을 마련했으며 17, 18일 낮 공연에는 노인과 장애인을 무료 초청한다. 오후 4시30분 7시30분. (02)575­0804<김희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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