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운영委 싸고 치열한 대립/당내선 중진들 자리다툼여야의 국회 상임위원장배분 협상이 조만간 시작될 전망이다. 국민회의가 조건부이긴 하지만 「선(先) 원구성」에 유연한 입장이기 때문이다.
현재 여야는 잠정적으로 배분비율에 대해서는 의견을 접근시킨 상태다. 전체 16개를 의석수에 따라 한나라당 8, 국민회의 5, 자민련 3의 비율로 나누는 안이 그것. 국민회의 몫중 하나를 국민신당에게 넘겨준다는 것도 얘기돼있다.
문제는 이른바 「알짜배기」 상임위를 누가 차지하느냐의 문제. 가장 첨예하게 대립하고 있는 게 운영위원장이다. 국민회의는 「책임정치 구현」을 명분으로 내세우는 반면 한나라당은 『운영위는 국정 운영과 직접 관련이 없다』는 논리로 맞서고 있다. 『여야 모두 실속있는 상임위를 하나라도 더 차지하기 위한 협상전략』이라는 해석도 있어 귀추를 지켜볼 일이다.
이밖에 여당은 법사 정무 통일외교통상 재경 행자 국방 문화관광 건교 정보위원장을 필수 확보 대상으로 꼽고 있다. 야당은 이런 여당의 입장을 어느 정도 수용하면서도 『행자·문화관광위·건교위 정도는 야당이 맡아도 된다』는 주장을 굽히지 않고 있다.
여야 협상과 함께 각 당 지도부는 위원장감을 고르는 문제에도 골머리를 앓고 있다. 자리는 적은데 자천타천의 후보감은 넘치기 때문이다. 국민회의에선 한화갑(韓和甲) 총무가 당연직으로 유일한 운영위원장 후보이고 이협(李協) 의원도 0순위로 꼽힌다. 영입파중 당직을 맡지 않은 3선의 김인영(金仁泳) 의원도 유력하다. 당내파에선 김충조(金忠兆) 조홍규(趙洪奎) 장재식(張在植) 송현섭(宋鉉燮) 의원 등이 나머지 한 자리를 놓고 각축을 벌이고 있다.
자민련에서는 이긍규(李肯珪) 이원범(李元範) 김범명(金範明) 정일영(鄭一永) 오장섭(吳長燮) 김동주(金東周) 함석재(咸錫宰) 이인구(李麟求) 의원 등이 후보감이다.
한나라당에선 김진재(金鎭載) 유흥수(柳興洙) 장영철(張永喆) 서상목(徐相穆) 김태호(金泰鎬) 이상희(李祥羲) 권정달(權正達) 김동욱(金東旭) 함종한(咸鍾漢) 박명환(朴明煥) 이부영(李富榮) 제정구(諸廷坵) 의원의 이름이 나온다. 국민신당측 후보는 서석재(徐錫宰) 김운환 박범진(朴範珍) 의원으로 좁혀졌다.<신효섭·권혁범 기자>신효섭·권혁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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