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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송 3사 일제히 ‘수해 특보’/정규방송 중단 집중 보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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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송 3사 일제히 ‘수해 특보’/정규방송 중단 집중 보도

입력
1998.08.10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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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재민 돕기 모금행사도/KBS취재팀,주민 구출 기염서울 경기지역에 집중폭우가 쏟아진 6∼8일 방송 3사는 수해특별방송을 실시, 피해상황과 교통통제상황, 기상특보 등을 자세히 전했다.

○…방송3사중 가장 빨리 수해방송을 시작한 곳은 KBS. 5일 밤부터 시작된 서울·경기 북부지역의 집중폭우로 피해지역이 늘어나자 6일 새벽 1시 보도본부와 TV본부 직원 50여명으로 수해방송을 준비, 정규방송보다 30분 빠른 오전5시30분 「KBS특보」를 시작했다. MBC는 오전 5시50분부터, SBS는 오전 7시30분부터 정규방송 대신 뉴스특보를 편성, 오후정규방송 시작시간인 오후 5시까지 수해방송 특보를 내보냈다.

이날 호우로 경기 고양시 SBS고양송신소의 일부 송신기가 물에 잠겨 SBS AM(792㎑)방송이 오전 8시11분부터 2시간19분동안 중단되는 소동이 빚어졌다.

○…방송3사는 이어 7일 밤부터 내린 집중호우로 피해지역이 서울 동북부, 경기 남북부지역으로 확대되자 8일 KBS 2TV를 제외한 전채널의 정규방송을 중단한채 오전 8시30분부터 밤늦게까지 특별방송을 했다. 방송 3사는 경기 동두천과 파주, 한강 중랑천 안양천 신천등 주요 하천, 중앙재해대책본부등 주요 포스트에 취재기자와 중계차를 파견, 피해상황과 하천 수위변화, 한강상류댐의 수문개방시기 등을 집중보도했다. 이날 오후 7시께는 중랑천 범람위험에 따른 해당 구청의 주민대피령도 전했다.

방송 3사는 수재민을 돕기 위한 전화모금행사도 실시, 8일 오전 8시30분부터 오후 9시까지 4부에 걸쳐 생방송된 KBS 1TV 「사랑을 모읍시다」의 경우 모두 35억9,200여만원의 성금을 모았다.

○…수해현장을 취재하던 KBS취재팀이 급류에 휩쓸려 떠내려가던 주민 2명을 구출한 사실이 뒤늦게 밝혀졌다. KBS에 따르면 6일 새벽 4시30분께 경기 파주시 문산읍 통일로변에서 KBS보도국의 김상협 이중우 기자 등 취재팀 4명이 급류에 휩쓸린 쏘나타승용차를 발견, 30대 남자운전자를 구출했다. 이들은 이어 급류에 떠내려가던 30대 남자도 구조, 문산읍 시가지에 내려준 것으로 알려졌다.

○…방송 3사의 수해방송이 이어지자 피해를 당하지 않은 영호남 일부 시청자들은 PC통신을 통해 불만을 표현하기도 했다. PC통신 천리안의 한 이용자는 8일 『수해방송도 필요하지만 대한민국이 서울과 경기사람들만 사는 곳이냐』며 『방송 3사가 정규편성을 없앤채 일제히 수해방송만 한 것은 문제』라고 말했다. 또 일부 지역 시청자는 자신이 사는 동네가 침수되지 않았는데도 몇년 전 사진을 내보내며 침수됐다고 잘못 보도한 사례가 있다고 지적했다. 방송3사는 9일 오전 정규방송체제에 복귀, 뉴스시간에 수해상황을 전했다.<김관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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