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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립 63주년 63달러 선물/미국계 광고대행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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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립 63주년 63달러 선물/미국계 광고대행사

입력
1998.08.08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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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오버넷’ 한국지사/전직원에게 나눠줘「창립기념일 선물은 63달러」

미국계 광고대행사인 「레오 버넷」의 한국지사인 레오버넷선연(주) 프로모션국에서 일하는 K모(여·27)씨는 지난 5일 아침 서울 종로구 공평동 사무실로 출근한뒤 깜짝 놀랐다. 월급날(매달 25일)이 아닌데도 책상위에 돈봉투가 놓여있었다. 봉투에는 미국돈 63달러를 그날 환율(달러당 1,238원)에 맞춰 계산한 7만8,000원이 들어있었다.

레오버넷선연(주)은 이날 지위고하를 불문하고 전직원 37명에게 63달러에 해당하는 7만8,000원을 똑같이 나눠줬다.

이 회사가 63달러를 직원들에게 나눠준 이유는 뭘까. 이날이 다국적 광고대행사인 「레오 버넷(Leo Burnett)」의 창립일이며 올해가 63주년이기 때문이었다. 1935년 8월5일 미국 시카고에서 레오 버넷이 설립한 「레오 버넷」 광고회사는 설립초기부터 직원들의 소속감을 높여주기 위해 창립기념일에 회사나이에 해당하는 달러를 직원들에게 주고 있다. 올해도 세계 83개국의 레오 버넷 지사에 근무하는 1,000여명의 직원에게 63달러에 해당하는 돈을 현지화폐로 나눠줬다.

K씨는 『입사한지 4개월밖에 안됐지만 다른 외국업체와 달리 분위기가 정감있었던 이유를 이제야 알 것 같다』며 『경쟁이 치열한 미국 광고시장에서 63년동안 굳건히 자리를 지키고 있는 레오 버넷의 저력을 보여주는 독특한 인사관행』이라고 말했다.<조철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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