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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나라 ‘당권 4파전’ 불뿜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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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나라 ‘당권 4파전’ 불뿜는다

입력
1998.08.08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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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회창,허주와 연대해 “1차투표서 끝낸다”/이한동,두더지 전략 펴며 “2차투표서 역전”/김덕룡,당풍쇄신 열망모아 “표 혁명 이루자”/서청원,12일 출마선언 예정 “중도사퇴 없다”한나라당 서청원(徐淸源) 사무총장이 7일 당직을 사퇴, 출마의사를 밝힘으로써 당권경쟁은 4파전으로 굳어졌다. 이로써 당권경쟁 구도는 이회창(李會昌) 명예총재, 이한동(李漢東) 김덕룡(金德龍) 전 부총재, 서총장 등 4후보가 「상수(常數)」를 이루고 조순(趙淳) 전 총재, 이기택(李基澤) 총재권한대행, 부산 민주계, 초·재선중심의 희망연대등이 「변수」를 이뤄 갖가지 「합종연횡」의 그림을 그릴 것으로 전망된다.

이명예총재는 이미 김윤환(金潤煥) 전 부총재와 「후보­당무」의 역할분담에 합의한데다 당권파인 조전총재와 이대행을 끌어들여 1차 투표에서 승부를 결정짓겠다는 전략이다. 여기에다 강재섭(姜在涉) 의원의 출마포기로 흔들리던 TK지역과 희망연대도 「대세론」의 폭풍에 휩쓸릴 것이라며 이미 전체 지구당의 반이 넘는 140곳 이상의 지구당위원장을 확보했다고 주장하고 있다. 양계파는 15일을 전후, 이명예총재의 출마공식선언식을 갖고, 합동추대모임도 가질 계획이다.

이전부총재는 1대1로 대의원을 접촉하는 「두더지 전략」이 주효, 상당한 세를 이룬 만큼 1차전 2위는 따놓은 당상이라는 입장이다. 여기에 그동안 원만한 관계를 유지해온 조전총재와 제휴를 굳건히 하고, 이대행의 지지를 얻는등 「반 이회창」세력결집에 성공하면 2차 투표에서 역전이 가능하다고 보고 있다. 그는 당초 11일 2000여명이 참석하는 후원회에서 출마선언을 할 예정이었으나 수해등의 사회분위기를 감안, 내주말로 이를 연기했다.

김전부총재는 세대교체론으로 동질성을 보인 강재섭 의원의 출마포기를 아쉬워하면서도 국회의장 경선패배에 따른 당체질 개혁 목소리가 오히려 자신의 당풍쇄신론에 힘을 실어주리라고 기대하고 있다. 「당수습뒤 출마」를 내세우며 출마시기를 저울질 하는 그는 젊은 대의원들의 당풍쇄신 열망이 폭발, 「표의 혁명」을 이끌어 낸다는 전략을 세웠다. 뿌리가 같은 부산 민주계도 그를 지지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서전총장은 12일 「카리스마의 시대는 끝났다」는 저서의 출판기념회에서 출마선언을 할 예정이다. 서전총장 진영은 『이미 수도권과 영남에서 35명 이상의 위원장들이 지지를 밝혔다』며 『중도 사퇴는 없다』고 단언했다. 서총장측은 강의원의 포기로 주춤해진 세대교체론의 바람을 되살리고, 조전총재와 이대행, 이·김 전부총재, 부산민주계등을 적극 설득해 「대의원 혁명」을 이뤄보겠다는 야심찬 계획을 짜고있다.<권혁범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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