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JP·TJ 등 앞다퉈 축하전화 ‘국회정상화’ 협조 요청『한나라당 이기택(李基澤) 총재권한대행의 마음을 잡아라』
김종필(金鍾泌) 총리서리와 국민회의 조세형(趙世衡) 총재대행, 자민련 박태준(朴泰俊) 총재는 6일 오전 앞다퉈 이대행에게 전화를 걸어 취임을 축하했다. 전화에서 김총리서리는 『한번 만나자』, 조대행은 『국회를 빨리 정상화해야 한다』, 박총재는 『의원들이 욕을 먹고 있다』며 협조를 당부했다. 박준규(朴浚圭) 국회의장도 부의장 후보인 국민회의 김봉호(金琫鎬) 지도위의장과 함께 한나라당 당사를 방문했다. 또 국민회의 한화갑(韓和甲), 자민련 구천서(具天書) 총무도 전화또는 방문으로 이 대행에 대한 예의를 차렸다.
이러한 여권의 태도는 두말할 필요없이 국회정상화와 총리 임명동의안등의 처리과정에 이대행의 도움이 필수적이라는 판단에 따른 것이다. 특히 박총재와 이대행은 서울 서대문구 북아현동에 사는 이웃이라는 인연과 지난해 7월 포항 보선에서 맞격돌했던 악연을 함께 나눠온 사이. 그래서 이대행은 『(자민련이) 포항에서 이기더니 해운대에서도 이겼다』, 박총재도『(이대행은) 더 중요한 일을 맡지 않았느냐』고 농담을 주고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이대행은 『짧은 통화에서 무슨 깊은 말을 했겠느냐. 주로 축하한다는 얘기였다』며 싫지않은 표정을 지으면서 『국회문제는 당내에서 논의해 결정하겠다』고 일단 자락을 깔았다.<김병찬 기자>김병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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