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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도권북부 최고 619㎜ 비… 오늘 또 폭우“엄청난 피해 우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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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도권북부 최고 619㎜ 비… 오늘 또 폭우“엄청난 피해 우려”

입력
1998.08.07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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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지옥’ 사망 실종 173명/동부간선로 통제·일부지하철 운행중단 ‘교통대란’/이재민 5만여명 ‘살길 막막’5일 밤부터 서울, 경기북부 등 중부지방에 또 집중호우가 퍼부어 수도권일대가 물바다를 이루고 곳곳에서 산사태가 일어나 많은 인명과 재산피해가 발생했다. 집중호우는 천둥과 번개를 동반, 7일 오전까지 사흘째 계속돼 수도권을 비롯한 경기도 일대의 피해는 더욱 늘어날 것으로 우려된다.

기상청은 6일 오후 10시30분 경기 중남부와 강원 영서지방에 호우주의보를 재발령, 7일까지 최고 120㎜의 비가 더 내릴 것이라고 예보하고 이같은 「게릴라성 호우」가 길게는 14일까지 계속될 것으로 전망했다.

한편 5일밤부터 내린 비로 7일 0시 현재 서울, 경기북부, 강원 영서·영동북부지방에서 군인을 포함해 사망 121명, 실종 52명 등 173명의 인명피해가 나고 1만3,000여가구가 침수돼 5만여명의 이재민이 발생했다.

파주와 동두천, 고양 등지의 19개 하천이 범람했으며 경원선 등 6개 철로 39개소와 지하철 1호선 성북­의정부 등 3개선로, 41개 도로, 연안여객선 19개 항로가 통제됐다.

방재당국과 군 당국은 주민들을 도와 비가 일단 멈춘 이날 하오부터 대대적인 복구작업에 나섰으나 워낙 피해규모가 크고 지역이 넓은데다 또다시 간헐적인 호우가 예상되고 있어 완전복구까지는 상당한 시간이 걸릴 것으로 보인다. 특히 이날 침수됐던 서울의 동부간선도로가 7일 오전에도 복구가 힘들 것으로 보여 6일에 이어 또다시 서울 동북지역 주민들의 출근대란이 예상된다.

서울에서는 중랑·도봉·방학천의 수위가 높아져 주변 20개동 1,034가구가 하수 역류로 침수돼 주민들이 인근 학교 등지로 긴급대피했고 동부간선도로를 비롯한 곳곳의 도로가 끊겼으며 서울지하철 7호선과 국철 성북­의정부도 운행 중단됐다가 오후 늦게 재개됐다.<이연웅·박천호·윤순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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