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후베이省 주민대피… 수재민 2억 4,000만명·사망 2,000명【베이징=송대수 특파원】 중국은 6일 양쯔(揚子)강 홍수상황이 계속 악화될 경우 후베이(湖北)성 징(荊)강의 주제방을 폭파할 준비가 돼있으며 피해예상지역의 주민 10만명은 이미 대피했다고 밝혔다. 국가홍수방지총지휘부 판공실의 자오춘밍 부사장은 이날 기자회견에서 『1∼2일 후 4차 홍수 물마루가 징강 구간에 진입, 수위가 높아지며 제방을 위협할 경우에는 인위적인 홍수 분산 가능성을 배제하지 않는다』며 주제방 폭파 가능성을 시사했다.
후베이성은 이날 4차 홍수 물마루가 징강 구간으로 접어들자 비상사태를 선포했으며 진강시는 주제방 사수를 위해 6곳의 소규모 제방을 포기했다.
징강 구간과 청링지(城陵磯)∼우한(武漢) 구간에서 지금까지 폭파, 방치 등 인위적인 방법이나 수압을 견디지 못하는 등의 자연적 현상으로 붕괴된 제방은 후베이성 내에서만 20여곳에 이르는 등 최악의 위기상황이 이어지고 있다.
또 5일 남동부 푸젠(福建)성에 상륙, 북상하고 있는 2호 태풍 「오토」는 세력이 약화됐으나 홍수피해가 집중된 장시(江西)성과 안휘(安徽)성을 위협, 주민 총동원령이 내려졌다.
한편 하류인 장시(江西)성 지우(九江)시의 장저우(江洲)제방이 5일 새벽 붕괴돼 인명피해가 발생했다고 베이징(北京)청년보가 이날 보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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