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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도아리랑을 재즈로?/獨 재즈그룹 ‘살타첼로’ 국내 음반취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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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도아리랑을 재즈로?/獨 재즈그룹 ‘살타첼로’ 국내 음반취입

입력
1998.08.07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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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민요·대중가요 4곡도 수록독일의 재즈 캄보가 한국에서 음반을 낸다. 음반사 굿인터내셔널(대표 이근화)은 5일 『2년 경력의 독일그룹 「살타첼로」가 17∼20일 서울의 미래예술스튜디오에서 하루 두 곡씩 모두 7∼8곡이 수록될 두번째 앨범을 취입한다』고 밝혔다.

외국연주자가 취입은 물론 제작 배포까지, 모두 한국에 일임하는 것은 이번이 최초. 따라서 제작사인 굿인터내셔널이 전세계 배포권(world wide distribution)을 갖는다. 올 1월 칸 미뎀(세계 음반 레이블대회)에서 굿인터내셔널이 「살타첼로」의 소속사인 NCC에 제시한 제의가 7월에 최종계약으로 이어졌다. 최근 가수 김상희씨가 서울스튜디오에서 미국 일본의 재즈맨들과 협연으로 재즈음반을 발표했으나 판권은 일본 크라운사가 갖는 점과 좋은 대조를 이룬다.

더구나 우리 음악도 4곡이나 수록된다. 「진도아리랑」「시나위」「나그네설움」「하얀 나비」 등 굿인터내셔널이 제공한 한국의 시대별 대중가요가 어떻게 재즈로 거듭날지 관심이 쏠리고 있다. 특히 「시나위」는 전혀 새로운 선율과 리듬이어서, 「나그네설움」은 첼로의 정서와 잘 맞아 좋다는 것. 음반에는 바흐의 무반주 첼로모음곡 1, 3, 5번도 수록, 자신들의 장기 또한 발휘한다.

「살타첼로(Salta Cello)」라는 말이 바로 「첼로야, 뛰어라」는 뜻의 라틴어. 첼로가 주도하는, 세계에서도 드문 이 재즈 캄보의 특성을 살린 이름이다. 리더인 첼리스트 볼프강 쉰들러는 독주회와 실내악 등 정규 클래식활동으로도 현지에서 명성을 얻고 있다. 피아노 베이스 드럼 색소폰을 맡고 있는 4명의 단원 또한 스튜디오나 재즈악단의 인기세션맨.

이들의 클래식적 성향은 1집 중 「Concerto」에서 특히 잘 나타난다. 교향악적 구성을 따라 3악장으로 이뤄진 이 작품에는 독일 클래식 특유의 지적인 면과 함께 군데군데 현대음악적 시도까지 느껴진다. 굿인터내셔널측은 『앞으로 클라리넷 주자 숀 폰틴, King Of Swing Orchestra 등 참신한 외국재즈맨들의 국내 음반 취입을 이어가겠다』고 한다. 대표 이씨는 『첨단 믹싱기술이 필요한 팝분야와 달리 현장감을 중시하는 재즈는 해외뮤지션을 불러 취입, 역수출까지 가능하다』고 말했다.

최근 살타첼로 멤버들은 미래예술스튜디오가 보유한 일련의 녹음장비 기록을 검토, 『대단히 만족스럽다(fantastic)』는 뜻을 밝혀 왔다. 모두 30대 중반.<장병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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