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各黨 벌써 치열한 로비박준규(朴浚圭) 신임 국회의장이 4일부터 업무를 시작한 이후 벌써부터 국회 고위직 및 비서진 인선에 대한 하마평이 무성하다. 국민회의와 자민련은 물론 당선에 기여한 국민신당측도 치열하게 인사 로비전을 펴고 있으며, 구연(舊緣)을 앞세운 한나라당 일부 인사들도 이에 가담하고 있다.
측근에 따르면 대부분의 전화가 「축하합니다」에서 「부탁합니다」로 끝날 정도로 인사청탁이 많아 3일동안 100여명의 후보군이 형성됐다고 귀띔했다.
정작 인사권자인 박의장은 『국회정상화도 안됐는데 무슨 인선이냐』며 조기인선에 반대하고 있지만 국회개혁을 시도하기 위해서는 새 진용짜기를 서둘러야 한다는 지적도 적지않다.
윤영탁(尹榮卓) 사무총장은 부임 2년이 넘어 일단 교체가 확실시 된다. 재선이상의 여당출신 전직 의원이 맡아온 관례에 따라 의장당선에 기여가 큰 국민회의인사들이 기대를 걸고 있다. 박실(朴實) 서울시지부장이 유력하게 거론되는 가운데 이영권(李永權) 유인태(柳寅泰) 전 의원도 거명되고 있다. 자민련에서는 김용채(金鎔采) 부총재 이대엽(李大燁) 중앙위의장 등이 자천타천으로 물망에 오르고 있다.
의장 비서실장과 2명의 1급 비서관 자리는 물밑경쟁이 더욱 치열하다. 1급 비서관에는 측근인 최재순(崔在淳)씨가 6일 임명장을 받은 상태지만 실장과 나머지 1급자리를 놓고 각 당이 앞다퉈 자기 사람을 천거하고 있다.
자민련에서는 전 비서관 출신의 정원조(鄭源朝) 사무2부총장과 이규양(李圭陽) 부대변인이 실장과 1급자리중 한 곳에 거명되고 있다. 국민회의 부총재실보좌역을 지낸 조영석(曺永錫)씨, 한나라당 지구당위원장인 C씨도 1급 비서관으로 거명되고 있고 국민신당측도 「대가성」지분을 원하고 있다. 이밖에 사무차장 입법차장 도서관장 등 사무처 간부직은 내부승진이 유력하고, 2급이하 비서진들은 국회 구조조정의 모범케이스로 대폭 줄이는 방안이 검토되는 것으로 알려졌다.<염영남 기자>염영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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