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미교포사업가 車重德씨『조국의 경제회복에 여생을 바치겠습니다. 초기자본금은 100만달러로 출발합니다만 2년안에 투자액을 5배로 늘릴 것입니다』
환갑을 눈앞에 둔 재미교포 실업가 차중덕(車重德·60) 밸런저아시아회장이 23년만에 고국에 돌아왔다. 차회장은 대한조선공사 영업이사를 끝으로 75년 미국 이민길에 올라 노점상부터 시작, 주유소 세차장 자동차청소업소 등을 운영하다 탄탄한 무역회사(JDC사)를 차린 교포실업가. 그는 JDC사를 청산하고 최근 서울 강동구 성수동에 합작법인인 벨런저아시아를 설립했다. 합작선인 벨런저사는 미국 디트로이트에 본사를 둔 세계적인 자동세차기 제조업체다.
벨런저아시아는 어떤 회사입니까.
『내가 70%, 벨린저측이 30%를 투자했습니다. 벨린저사는 자동세차기와 컴퓨터 자동제어시스템(사이트링크), 자동차설비, 목재사업 등 4개 사업을 운영하고 있습니다. 벨린저아시아는 자동세차기와 사이트링크를 판매할 계획입니다』
앞으로의 투자계획은.
『2년안에 자본금을 500만달러로 늘릴 것입니다. 또 자동제어시스템과 자동세차기 공장도 세울 거예요』
안정적인 사업기반을 정리하고 고국투자를 결심했는데.
『3명의 자녀가 모두 출가해 향수병도 없지는 않았습니다. 하지만 국제통화기금(IMF)한파로 어려움에 처한 고국의 현실을 외면할 수 없었던게 더 큰 이유지요. 이는 이민자들의 공통된 생각일 것입니다. 이민생활을 통해 적지 않은 돈을 모았기에 이를 고국에 투자하는 것이 여생에서 보람을 찾는 길이라고 확신하게 됐습니다. 투자방법을 모색하던 중 JDC와 거래하던 벨린저사의 사이트링크시스템이 전력소비를 40∼50%가량 줄일 수 있는 「IMF형 제품」이어서 투자하게 됐습니다』<최연진 기자>최연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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