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洪 외통­안기부 손발맞을까/‘정보분야 이해’ 협력 기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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洪 외통­안기부 손발맞을까/‘정보분야 이해’ 협력 기대

입력
1998.08.06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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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거 마찰전력엔 우려도홍순영(洪淳瑛) 외교통상장관의 취임을 계기로 외교안보 라인의 위상에 어떤 변화가 나타날지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외통부와 안기부는 이번 한러 외교마찰 수습과정에서 시종 손발이 맞지 않아 여론으로부터 「팀 워크 부재」라는 비난을 받았다.

우선 정치인 출신이지만 「뒷심」이 부족했던 박정수(朴定洙) 전 장관에 비해 여러모로 「뚝심」이 돋보이는 홍장관이 등장함으로써 과거에 비해 외통부가 제목소리를 낼 수 있을 것으로 보는 견해가 우세하다. 홍장관은 이를 반영하듯 4일 『대외관계는 전적으로 외통부의 소관업무』라고 잘라 말했다.

홍장관은 88년 제2차관보 시절 외무부 공식문서에 북한을 영문으로 「DPRK」라고 표기하는 데 대해 안기부가 문제삼자 이에 반발, 대립한 적이 있고 92년 주러대사 시절에는 공관소속 안기부 요원들이 근무보고를 제대로 하지 않자 직원조회때 이들을 호되게 질타한 적도 있다. 또 92년 안기부의 「적당히 대접하라」는 요구를 듣지 않고 방러중인 당시 김대중(金大中) 민주당총재를 깍듯이 모신 이력도 있다. 홍장관은 이처럼 해외공관의 일부 안기부 요원들의 「행태」를 잘 알고 있어 이에 대한 시정을 강력히 추진할 가능성이 크다.

그러나 홍장관이 고집스럽게 외통부의 위상강화만을 추진하지는 않을 것이라는 관측도 있다. 정부 당국자는 『홍장관은 74년 중앙정보부에 1년간 파견근무한데 이어 청와대에서도 일한 경험이 있는 등 누구보다도 정보기관과 정치권의 속성을 잘 알고있다』며 『업무에 관한한 소신을 관철시키려 하겠지만 관계부처와의 협력에도 보다 많은 신경을 쓸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윤승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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