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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T 임시선장’ 한나라號 항로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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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T 임시선장’ 한나라號 항로는

입력
1998.08.06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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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파 초월한 중도입장서 혼란수습 기대/‘투쟁력’ 이미지 일단 對與강경기조 예상8·31 전당대회까지 한나라당을 이끌 이기택(李基澤) 총재대행 체제의 출범은 당안팎의 제반 여건과 각 계파의 이해관계가 종합적으로 감안된 결과다. 우선 그의 총재경선 불출마가 기정사실화하고 있는 만큼 계파를 초월한 중도적 입장에서 사태를 수습할 수 있는 인물이라는 기대가 작용했다. 이와함께 이 총재대행이 유일한 원외 부총재인 만큼 의장경선 패배를 둘러싼 책임논란에서 상대적으로 자유로울수 있다는 점도 플러스 요인이 됐다. 다만 그동안 이회창(李會昌) 명예총재쪽에 무게를 실었던 그가 경선과정에서 엄정중립을 지킬지의 여부는 미지수다.

여기에다 오랜 야당생활에서 보여준 대여(對與)투쟁력, 특히 여권핵심부가 그를 「기피인물」로 지목할 정도의 「선명성」이 십분 고려됐다는 후문이다. 비록 한시적이기는 하나 한나라당이 대여 강경기조를 택할 가능성을 엿보게 하는 대목이다.

초미의 관심사인 국회대책에 대해 이 총재대행은 『이른 시일안에 소속의원들의 의견을 모아 최대 공약수를 찾겠다』며 일단 구체적 입장표명을 유보했다. 그러나 당주변에는 그가 조속한 국회정상화 여론과 당내에 팽배한 강성기류를 동시에 수렴하는 모양새를 갖출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하다. 당체제 정비를 마무리한 뒤 금주말이나 내주초부터 총리인준 동의안 처리 등을 위한 여야협상에 응하되 분명한 협상원칙과 한계를 제시할 것이란 얘기다. 다음은 일문일답

­총재권한대행을 맡은 소감은.

『권한대행은 법적용어로 정치적으로는 총재와 똑같다. 어깨가 무겁지만 최선을 다하겠다』

­국회정상화에 대해 복안은.

『당내 의견을 수렴해 최대 공약수를 찾겠다. 표류하는 국회가 안되도록 양단간에 결단을 내릴 작정이다』

­전당대회를 어떻게 치를 생각인가.

『국민여망, 당내의 새로운 목소리, 시대변화에 따르는 야당을 만드는데 최선을 다하겠다』

­총재경선에서 중립을 지킬 것인가.

『공식적으로 당권에 도전하지 않는다고 한적이 없다. 권한대행이 중립적이어야 한다는 교과서적 구절은 없다』<유성식·권혁범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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