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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NBC방송 “르윈스키 옷 얼룩은 정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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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NBC방송 “르윈스키 옷 얼룩은 정액”

입력
1998.08.06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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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점점 옥죄오는 ‘클린턴 性관계’/FBI 보안철저 신빙성 의문속/일부 신문은 “고백만 남았다”빌 클린턴 미 대통령과의 성관계 사실을 입증할 결정적 증거물로 관심을 모으고 있는 전 백악관 인턴 모니카 르윈스키의 드레스에서 「남성의 흔적」이 발견됐다고 미 CNBC가 4일 밝혔다.

유선방송 대담프로그램 「리베라 라이브」의 사회자 겸 변호사인 제랄도 리베라는 르윈스키의 드레스에 남은 얼룩을 시험한 연구원으로부터 『인간의 정액이 맞다』는 얘기를 들었다고 말했다. 그는 그러나 이 흔적이 클린턴과 관련이 있는지 여부에 대해서는 언급하지 않았다.

미 언론들도 클린턴 대통령의 성관계를 기정사실화하는 기사를 일제히 내보내고 있다. 워싱턴 포스트는 4일자 1면에서 섹스스캔들에 대핸 클린턴 대통령의 솔직한 고백론이 공화·민주당을 막론하고 미 정가의 공통된 견해로 등장했다고 전했다.

월 스트리트 저널은 「내 죄올시다」라는 제목의 사설에서 클린턴이 고백, 사죄하는 연설문을 제시했다. 이 신문은 『나는 거짓말을 했습니다. 죄없는 아내, 자식을 보호하기 위해서는 어쩔수 없었습니다. 그러나 증거가 나타나 인정하지 않을수 없게 됐습니다』라며 클린턴의 고백을 실감나게 표현했다.

이와관련, 클린턴의 증언내용은 연방수사국(FBI)이 진행중인 르윈스키의 드레스에 묻은 정액의 DNA 검사결과에 따라 좌우될 것으로 보인다고 소식통들이 말했다.

이들은 『클린턴이 아직까지 르윈스키와 성관계를 갖지 않았다는 종전의 증언을 번복할 계획이 없다』면서 르윈스키 드레스의 감정결과를 지켜본 뒤 17일로 예정된 증언내용을 최종결정할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

이들은 DNA 검사결과 물증이 드러나지 않는다면 클린턴 대통령은 당초 입장을 고수하게 될 것이며, 반대로 결정적 증거로 판명날 경우 르윈스키와의 성관계를 시인할 가능성이 있다고 전망했다.

FBI의 DNA 검사결과는 케네스 스타 특별검사에게만 직접 전달될 예정인데 현재 완벽한 보안속에 작업이 이루어지고 있어 CNBC 사회자의 발언은 신빙성이 없는 것이 대다수 견해이다.

한편 지난달 29일부터 닷새간 미국성인남녀 1,189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여론조사결과, 60%가 클린턴 대통령이 르윈스키와 성관계를 가졌으나 가정을 지키기 위해 거짓말을 했다고 고백한다면 문제가 종결된 것으로 보고 만족할 것이라고 답해 클린턴의 탄핵에 거부반응을 보였다.<워싱턴=신재민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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