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국 주도권 장악 전기 마련캄보디아 인민당(CPP)의 이번 총선 압승이 CPP 최고지도자인 훈 센 총리에게 의미하는 바는 크다. 지난해 8월 친위 쿠데타로 선임총리를 축출한데 따라 실추된 도덕적 이미지를 회복하는 한편 정국 주도권을 확실히 장악하게 됐기 때문이다.
야당의 총선 부정시비논란이 있긴 하지만 훈센으로선 대외적 권위와 합법성을 확보함으로써 동결된 서방원조의 물꼬를 다시 틀 수 있게 됐고 그동안 유보됐던 캄보디아의 동남아국가연합(ASEAN) 가입도 조속한 시일내 허용될 것으로 전망된다.
향후 훈센의 과제는 우선 야당세력인 푼신펙당과 삼 랭시당을 아우르는 3당 연정구성작업. 두 야당지도자인 노로돔 라나리드와 재무장관출신 삼 랭시는 이번 선거를 부정선거로 규정, 강력 반발하고 있으나 국왕인 시아누크가 이미 3당연정을 지지하는 상황에서 훈센의 연정제의를 뿌리치기는 어려울 것이라는 분석이 유력하다.<이상원 기자>이상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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