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칫솔 외길 20년 크리오/美 월마트에 20억원 규모 수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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칫솔 외길 20년 크리오/美 월마트에 20억원 규모 수출

입력
1998.08.06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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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로라 하는 대기업도 국제통화기금(IMF)불황 앞에 「내일」을 기약할 수 없는 상황에서 직원채용을 늘리고 월 30∼40%대의 매출신장을 기록하는 전문기업이 있다.2대째 가업(家業)을 이으며 20년동안 칫솔제조 외길을 걸어온 (주)크리오(대표 정규상·鄭奎相·40)는 「닥터클리오」「주니어닥터」「클리오3」등 3종류의 브랜드로 올해초 세계 최대의 할인점인 미국 「월마트」에 입성, 20억원규모의 수출계약을 성사시켰다.

이들 제품은 국내보다 해외시장에서 더 인기를 누리고 있는데 치과전문의들로부터도 외제품보다 우수하다는 공인을 받았다. 최근 경희의료원 치대병원에서 국내시장에 유통되고 있는 국산과 외제 칫솔을 무작위로 수거해 칫솔모의 탄력성 수명 재질 가공상태 등을 비교평가한 결과 크리오의 제품이 외제보다 우수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칫솔모 끝을 둥글게 다듬는 라운딩처리 기술은 세계 최고수준으로 평가됐다. 이 때문인지 바이어들로부터 수출주문이 쇄도하고 있으며 현재 150만달러규모의 수출상담도 진행중이다.

현재 국내 칫솔시장규모는 1,400억원대. 외제가 60%이상의 점유율을 보이고 있다. 이중 크리오의 시장점유율은 11%, 월평균 매출은 5억원대이지만 밀려드는 수출주문으로 올 매출목표 140억원 달성은 무난할 것으로 보인다.

정규상 사장은 『백화점 편의점 할인점 등에서 외제 칫솔이 진열대를 차지하고 있는 것을 보고 한국인의 치형에 맞는 칫솔 개발을 결심했다』며 『단지 국산이라는 이유로 외면하던 유명백화점 할인점도 「크리오 품질이 외제보다 뛰어나다」는 소문이 퍼지자 비로소 물건을 주문하기 시작했다』며 그간의 무명브랜드로 겪은 설움을 털어놓았다.

한편 크리오는 16일까지 「독립만세」대잔치기간으로 정해 닥터클리오 4개들이 세트를 구입하는 고객에겐 국산콜라「815」1.5ℓ를 사은품으로 증정하는 이벤트도 펼친다. (0342)706­3403 <최형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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