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민련 TK(대구·경북)출신 인사들의 얼굴이 모처럼 환하게 펴졌다. 국회의장 경선에서 대구출신의 박준규(朴浚圭) 의원을 당선시킴으로써 친야(親野)성향의 「TK정서」를 누그러뜨릴 수 있는 기회를 갖게됐다는 판단때문이다.새정부 출범이후 「4월 재·보선」 「6월 지방선거」 「7월 재·보선」을 거치며 대구·경북지역에서 연거푸 패배한데다 주요 당직에서 소외돼 울상을 짓던 TK 인사들의 모습은 찾아보기 어렵게 됐다. 얼마전까지만 해도 『앞으로 자민련 간판으로는 당선이 어렵다』며 탈당이나 신당창당등을 검토하던 일부 TK인사들도 이제 당내에서 재기를 모색하는 분위기이다. 이에 힘입어 대구·경북 지구당 위원장들은 7일 박의장 취임을 축하하는 오찬모임을 갖고 지역기반을 다지는 방안을 논의할 예정이다. 그동안 진로문제로 고심하던 박철언(朴哲彦) 부총재는 『고향출신인 박의장의 당선은 한나라당의 분열과 공동정권의 새출발을 낳는 계기가 됐다』며 『당내 TK인사들이 힘을 모아 지역에 뿌리내리도록 노력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김광덕 기자>김광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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