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셉 에스트라다(61) 필리핀 대통령은 4일 앞으로 외국인사들과 대화할 때 영어 대신 필리핀어를 사용할 것이라고 밝히고 국립대학등에서도 필리핀어를 사용할 것을 지시했다.에스트라다 대통령은 이날 한 대학에서 열린 「국어의 달」기념식 연설에서 한국, 중국, 일본등의 지도자들은 영어를 할 줄 알면서도 외국 관리들과의 협상이나 토의에서 통역을 활용하고 있다면서 자신도 이들의 예를 따를 것이라고 말했다.
이 경우 에스트라다 대통령은 외국관리들에게 필리핀 국어인 타갈로그어를 사용하는 첫 필리핀 대통령이 되는 셈이다.
그는 또 모든 국립대학과 공립학교에서 학생들을 가르칠 때 필리핀어를 사용하기 시작할 것을 지시했다.
한편 영어 실력이 부족하다고 자인해온 에스트라다 대통령은 『이번 조치로 통역사들도 생계를 마련하게 됐다』며 이제 더 이상 영어명사의 단수, 복수를 틀리는 일은 없을 것이라고 덧붙였다.<마닐라=ap>마닐라=ap>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