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朴 외통 전격경질/새 장관 홍순영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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朴 외통 전격경질/새 장관 홍순영씨

입력
1998.08.05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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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대중(金大中) 대통령은 4일 한러 외교마찰 사태와 관련해 박정수(朴定洙) 외교통상장관이 제출한 사표를 수리하고 새 장관에 홍순영(洪淳瑛) 외교통상부 본부대사를 임명했다.<관련기사 3면> 박지원(朴智元) 청와대대변인은 이날 오후 『박장관이 3일 한러 관계로 국민에게 걱정과 심려를 끼쳐 죄송하다는 말과 함께 김대통령에게 사표를 제출했다』며 『김대통령은 분위기 쇄신을 위해 사표를 수리키로 하고 김종필(金鍾泌) 총리서리의 제청을 받아 외무차관을 지낸 홍대사를 새 장관에 임명했다』고 발표했다.

김대통령은 이어 청와대에서 홍장관에게 임명장을 수여하고 『관계기관과 협의, 서두르지 말고 의연한 자세로 대(對)러시아 관계에 대처하라』면서 『당면문제는 일본, 중국 방문과 아시아태평양경제협의체(APEC) 정상회의인 만큼 준비에 만전을 기할 것』을 지시했다.

박대변인은 경질 배경에 대해 『김대통령이 강한 개혁 드라이브를 위해 책임을 물을 것은 물어야 한다는 생각인 것 같다』면서 『다른 장관들에 대한 사인으로도 해석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洪 신임장관 약력

▲충북 제천·61세 ▲서울대 법대 ▲고시 13회 ▲주 유엔 참사관 ▲주 나이지리아 공사 ▲청와대 외교비서관 ▲주파키스탄,말레이시아, 러시아 대사 ▲외무차관 ▲주 독일 대사

◎러시아 “양국관계 발전기대”

【모스크바=연합】 러시아는 홍순영(洪淳瑛) 신임 외교통상부 장관의 취임을 계기로 양국 관계가 발전해 나가기를 기대하고 있다고 블라디미르 라흐마닌 러시아 외무부 대변인이 4일 밝혔다.

라흐마닌 대변인은 이날 정례 브리핑에서 홍 장관 취임에 대한 논평을 요청받자 이같이 밝히고 『홍 장관은 러시아 대사를 역임했으며 강력한 외교관으로 러시아에 잘 알려져 있는 인물』이라고 말했다.<유승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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