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도부 사퇴서 받아들여져야”/“전략목표 수정 내각제 주도를”한나라당은 4일 여의도당사에서 긴급 의원총회를 열고 전원 사퇴한 당지도부의 공백을 메우는 방안과 향후 대여투쟁 방향을 놓고 4시간 가까이 난상토론을 벌였다. 국회의장 선거패배의 충격이 조금도 가시지 않은 상태에서 열린 의총에는 소속의원 151명중 140명이 참석, 22명이 토론에 나섰다.
▲김홍신(金洪信)=위장잠입한 사람은 당을 떠나라. 「트로이 목마」속에 숨어있지 말고 밖으로 걸어 나와 투항해라.
▲이사철(李思哲)=DJP에 동조한 이탈자 11명은 여당에 합류해라. 이들을 정리할 때까지 의정에 참여할 필요가 없다. 더이상 과반수 굴레에 얽매이지 말자. 갈 사람은 가서 16대총선과 역사로부터 심판을 받는 것이 낫다.
▲박주천(朴柱千)=이번 사태는 우리의 잘못이다. 이탈자를 몰랐으면 무능이고, 알았다면 직무유기다. 국회 정상화에 참여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이해구(李海龜)=현정권은 정치적으로 대립국면만 조성하고 경제적으론 전시효과에만 치중하며 대북정책은 엉망이다. 우리는 대안세력으로 문제를 직시해야 한다. 우리당은 거미줄에 걸린 나비와 같은 꼴이며 정치적 사망선고를 받았다. 영남은 모르겠으나 수도권 여론은 엉망이다.
▲서훈(徐勳)=박준규씨는 문민정부때 이미 판정난 사람이다. 그런 사람이 국회의장이 된 사실만으로도 대구에서 우리당은 끝났다. 기득권을 포기하고 당명도 바꿔 지도체제를 새롭게 구축해야 한다.
▲이국헌(李國憲)=당지도부의 총사퇴는 책임을 회피하는 행위다. 의장은 외형상 적법하게 선출됐으므로 거부할 수 없다. 더이상 의회정치의 방해자로 보여서는 안된다. 원구성에 응하고 의원직 사퇴서는 반려해야 한다.
▲이기택(李基澤)=현정권은 유사이래 가장 악랄한 정권이다. 정치의 룰을 파괴하고 인간의 약점을 이용하고 있다. 여당이 자기들 중심으로 개혁하는데 결사항전체제를 갖춰야 한다.
▲유흥수(柳興洙)=지도부의 인책성 사퇴서는 받아야 한다. 국회문제는 야당에도 책임이 있으므로 정정당당하게 나가자.
▲이규정(李圭正)=이번 사태는 현정권이 몰락하는 과정에서 나온 무리수이다. 그들은 스스로 묘혈을 팠다. 당론을 배반한 사람에게 연민의 정을 느낀다. 총리인준은 아직 안된다. 결연한 의지가 없으면 현정권을 이길 수 없다.
▲김용갑(金容甲)의원=위기돌파를 위해 전략목표를 정해야 한다. 자민련이 아니라 우리당이 내각제를 주도할 수도 있다. 이번 전당대회에서 결정하자.<김성호 기자>김성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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