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회는 4일 본회의를 열어 김종필(金鍾泌) 총리임명동의안을 처리할 예정이었으나 한나라당 의원들의 불참으로 동의안처리가 무산됐으며 국회부의장 선출 및 상임위 구성 등 후반기 원구성 마무리도 늦어지는 등 여야 대치로 인한 국회 공전사태가 장기화할 전망이다.<관련기사 4면> 특히 한나라당이 이날 조순(趙淳) 총재 등 지도부의 총사퇴로 지도력공백 상태에 빠져듦에 따라 국회법개정과 상임위원장 배정 등을 위한 여야 협상이 당분간 어렵게 됐다. 관련기사>
한나라당은 이날 의원총회에서 이번 국회의장선거 결과는 소속의원들에 대한 여권의 공작에 의한 것이라고 거듭 주장, 당분간 대여협상에 일절 응하지 않기로 했다. 그러나 한나라당내부에는 비난여론을 의식, 국회 조기정상화를 요구하는 목소리도 있어 한나라당의 최종선택이 주목된다.
한나라당은 의총에서 31일로 예정된 전당대회까지 한시적으로 당을 이끌어갈 비상지도체제 구성문제를 논의했으나 결론을 내리지 못했다.
국민회의와 자민련은 한나라당의 지도력 공백상태를 감안, 여야간 냉각기를 가진 뒤 한나라당 새 지도부가 구성되는 대로 총리임명동의안 처리 및 원구성을 위한 협상에 나서기로 했다.<김광덕·김성호 기자>김광덕·김성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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