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복절을 앞두고 민족시인 윤동주(尹東柱·1917∼1945년)를 일본인의 시각에서 조명한 책이 나왔다. 민예당이 내놓은 「일본지성인들이 사랑하는 윤동주」(이누가이 미쓰히로·犬養光博 엮음)에는 윤동주의 삶과 시작업에 대한 일본인의 평가와 함께 추모의 글이 실려 있다. 필진은 일본 개신교 목사인 이누가이 미쓰히로, 극작가 다카도 가나메(高堂度), 구라다 마사히코(藏田雅彦) 모모야마(桃山)학원대 조교수 등 7명. 이들은 윤동주시인을 향한 사모의 마음, 그의 죽음을 통해 일본의 과거사를 반성하는 내용 등을 글에 담았다. 이 책은 추모시비(詩碑)건립, 전기출간 등 최근 일본에서 진행되고 있는 윤동주시인의 재평가작업을 반영한 결실이기도 하다. 이 책에서 일본의 지식인들은 말한다.『조선어 사용을 금지하는 상황에서 한글로 시를 쓰고 「죽는 날까지 하늘을 우러러 한 점 부끄럼 없이」살기를 맹세하면서 죽어갔습니다. 「별을 노래하는 마음으로 모든 죽어가는 것들을 사랑하면서」 살아가고자 했던 윤동주를 죽인 것은 일본인과 일본정부였습니다』
犬養光博 엮음<김철훈 기자>김철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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