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대적 공동판촉 준비「애국 마케팅이 손을 잡았다」
「콜라독립 815」와 「아래아 한글」이 그 주인공. 다국적 공룡기업인 코카콜라와 마이크로소프트를 상대로 힘겨운 싸움을 벌이고 있는 대표적 토종브랜드인 두회사가 광복절(8월15일)을 앞두고 대대적인 연합마케팅을 준비중이다.
「콜라독립 815」의 제조회사인 범양식품은 3일 『「콜라독립 815」의 생일이라고도 할 수 있는 8월15일에 맞춰 다양한 기념행사를 준비중이며 그 대표적 행사는 「아래아 한글」 되살리기』라고 밝혔다. 아래아 한글 되살리기 운동으로 한껏 고조된 애국마케팅의 열기를 「콜라독립 815」에 연결시키겠다는 것이다.
범양식품은 우선 「콜라독립 815」용기에 『한글을 살리자』는 내용의 광고문구를 삽입하는 한편 콜라판촉행사때 한글살리기 100만명 서명운동을 함께 펼칠 예정이다. 국민지원으로 간신히 되살아난 한컴도 8월15일에 맞춰 몇가지 기능을 추가한 「한글 815」판을 내놓을 방침이다. 한컴은 범양식품이 8월15일부터 9월30일까지 펼치는 「콜라독립 815」시음행사 참가자들을 추첨, 한글날인 10월9일 「98아래아 한글」정품을 나눠줄 계획이다.
하지만 이같은 마케팅에 대해 일부에서는 『국내업체들의 살아남기 위한 몸부림이기는 하겠지만 글로벌경제시대에 19세기식 민족주의를 들먹이는 것은 통상마찰 등 국가경제 전반에 문제를 야기할 수도 있다』고 우려하고 있다.<조철환 기자>조철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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