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일째 접경포격전 계속 핵전쟁 우려 세계가 촉각/무장괴한 총기 난사 주민 23명 사망 참사도서남아시아의 「화약고」인 카슈미르가 또다시 포연에 휩싸였다.
인도와 파키스탄은 3일 카슈미르 접경지대에서 닷새째 포격전을 벌여 100명 이상이 숨졌다.
카슈미르는 50년이 넘는 분쟁 지역이지만 이번 포격전은 71년 전쟁 이후 가장 규모가 큰데다 양국이 5월 경쟁적으로 핵실험을 마친 상태라 전 세계가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3일 현재 인도측 사망자는 34명, 파키스탄측은 85명이라고 양측이 각각 밝히고 있으며 민간인도 다수 포함돼 있는 것으로 전해진다.
2일밤에는 티베트 접경지역인 인도 히마찰 프라데시주(州)에서 회교도 반군으로 추정되는 한 괴한이 마을 주민들에게 총기를 무차별 난사, 최소한 민간인 23명이 숨지는 참사가 빚어지기도 했다. 현지 경찰에 따르면 이날 사건은 인도 정부를 상대로 분리, 독립 운동을 펼치고 있는 회교도 지역인 잠무 카슈미르에서 발생했으며, 무장 괴한은 회교도 게릴라인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핵실험 이후의 긴장상태를 풀기위해 지난 주부터 스리랑카에서 회담중인 인도의 아탈 비하리 바지파이총리와 파키스탄의 나와즈 샤리프총리는 『회담을 깨기 위한 도발』이라고 상대방을 비난했다.
47년 힌두교의 인도와 이슬람의 파키스탄으로 분리 독립한 두 나라는 62년과 71년 카슈미르를 놓고 전쟁을 치렀고 사소한 교전과 테러는 셀 수 없을 정도다. 이슬람 신자가 대부분인 카슈미르의 해결책으로 파키스탄은 자국령(아자드 카슈미르)과 인도령(잠무 카슈미르)을 아우르는 주민투표를 내세우고 있지만, 인도는 「3자 개입 배제」를 주장하며 철책 설치를 추진중이다.
샤리프 파키스탄 총리는 3일 『인도는 지금 남아시아에 두개의 핵무기 보유국이 존재한다는 사실을 기억해야 한다』고 강력히 경고했다. 미국은 카슈미르가 핵 전쟁의 「방아쇠」가 되지 않도록 국제사회의 중재와 압력을 모색하고 있다.<신윤석 기자>신윤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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