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월 102억弗 작년보다 13.7% 줄어… 수입은 43.7% 감소수출이 계속 뒷걸음치고 있다. 수출은 5월이후 3개월 연속 줄어든데다 지난달 감소폭은 13년6개월만에 가장 큰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원화의 대달러환율이 크게 하락한데다 수출업계가 심각한 자금난을 겪고 있어 앞으로의 수출전망도 아주 불투명, 올해 무역수지 흑자목표(400억달러) 달성이 어렵다는 비관적인 전망까지 나오고 있다.
2일 산업자원부가 발표한 「7월중 수출입 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수출은 101억9,500만달러(통관기준)로 1년전에 비해 13.7% 줄어 들어 85년 1월(마이너스 19.5%)이후 가장 큰 폭의 감소세를 보였다. 이에 따라 올들어 지난달까지의 수출은 778억달러로,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1.0% 증가하는데 그쳤다.
그러나 수입이 1년전에 비해 43.7% 감소한 71억2,000만달러에 그치면서 무역수지는 30억7,500만달러의 흑자를 기록했다. 수입은 올들어 지난달까지 전년동기대비 37.2% 감소한 547억달러로, 무역수지 흑자는 231억달러로 집계됐다. 이는 올해 무역수지 목표치의 57.8%에 해당하는 수준이다.
특히 수출환어음 매입잔액과 수입신용장 개설잔액이 지난달 30일 현재 각각 작년 11월말의 76.1%, 70.8% 수준에 그쳐, 앞으로의 수출 전망도 불투명한 상태다.
산자부는 수출급감과 관련, 『수출 주력시장인 아시아 경제의 침체, 엔화 등 경쟁국 통화의 약세, 수출단가 하락, 금융경색 지속 등의 요인이 겹쳤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또 현대·대우자동차 등의 노사분규로 자동차 수출 차질액이 2억8,000만달러에 달한 것도 영향을 미친 것으로 풀이됐다.<정희경 기자>정희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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