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구조조정자금 조성 운용… 앞으로 총 10조로 확대정부는 2일 다음달 1조6,000억원의 기업구조조정기금을 조성, 일시적인 자금난을 겪고 있는 500여개의 유망 중견·중소기업에 지원키로 했다.
재정경제부는 이날 산업은행을 비롯한 24개 금융기관들이 자금을 출자하는 방식으로 3일 기업구조조정기금 설립위원회를 구성하고 이달 중순까지 자산운용회사를 선정해 증권투자회사법이 임시국회를 통과하면 바로 본격적인 운용에 들어간다고 밝혔다.
재경부는 1단계로 기업구조조정기금을 5,000억원 규모의 주식투자기금과 1조1,000억원 규모의 부채조정기금으로 나눠 설립하고 앞으로 기금규모를 총 10조원으로 대폭 늘리고 지원대상 기업도 3,000여개로 확대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증권투자회사(뮤추얼 펀드) 형태로 운영되는 이 기금은 5대 재벌그룹 계열사를 제외한 중소·중견기업 가운데 ▲연간 매출액 10억원이상 ▲수출비중이 높거나 ▲첨단업종 영위기업 ▲모험(벤처)기업 등을 대상으로 이들이 발행한 주식과 채권을 매입해주는 형태로 운용된다.
부채조정기금은 유망 중소·중견기업의 만기 1년 이하 단기차입금이나 회사채를 2∼3년짜리 장기부채로 전환시켜주되 전환된 장기부채의 금리 등은 자산운용회사와 해당 기업간에 협의를 거쳐 결정하도록 할 방침이다.
주식투자기금은 유망기업의 신규발행 주식, 전환사채, 신주인수권부사채 등을 매입하거나 금융기관이 이들 기업과의 부채·주식교환 방식으로 보유하고 있는 주식을 인수해주는 형태로 투자된다.<김동영 기자>김동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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