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직자들이 가장 먼저 느끼는 감정은 현실에 대한 분노와 배신감이다. 『줄을 잘못 선 사람들만 물먹었다』『내가 ○○○보다 못한게 뭐냐』등. 그러나 문제해결을 위해서는 직장을 잃었다는 현실을 냉정하게 직시하고 수용하는 자세가 필요하다.전문가들은 우선 당당하고 긍정적인 자세로 직업을 구하는 사람들이 대부분 재취업에 성공하는 반면 실직 사실을 부끄러워하는 사람들은 구직에 실패할 확률이 높다고 지적한다. 시련을 새로운 도약의 기회로 삼겠다는 의지로 당장 이를 악물고 뛰어야 돌파구를 찾을 수 있다는 것이다. 위신보다는 실속을 중시하는 진취적 직업관도 필요하다. 경총부설 노동경제연구원 양병무 부원장은 『눈높이를 낮추고 적극적으로 자신을 알리는 자세가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능동적인 자세와 함께 자신의 능력을 입증하는 것 역시 취업의 중요 요인이 된다. 자신의 「몸값」을 높여야만 원하는 자리에 취직할 수 있으며 이를 위해 전문성을 쌓는 등 자기계발에 적극 투자해야 한다. 「자격증=취업보장」이란 등식은 더이상 성립하지 않지만 자격증 보유자가 취업난을 뚫는데 유리한 것은 엄연한 현실이다. 전문가들은 인기있는 자격증에 도전하기 보다는 틈새를 노려 지원하는 안목이 필요하다고 지적한다. 당장은 아니더라도 몇년후에 유망한 자격증이나 최근에 신설돼 합격자 배출이 많지않은 자격증에 도전하는 것도 방법이다.
의욕과 능력이 있다해도 정보싸움에서 뒤지면 재취업에 성공하기 힘들다. 정부는 전국적으로 고용정보 전산망을 구축, 다양한 구직·구인 서비스를 무료로 제공하고 있다. 전산망은 노동부의 지방노동관서, 기초지방자치단체의 민원과와 동사무소에까지 깔려있다. 인터넷으로도 취업정보를 얻을 수 있다. 리크루트 인턴 헤드헌터코리아사 등 20여개의 기관 및 단체, 업체에서 다양한 구인·구직정보를 인터넷으로 제공하고 있다.
노동부와 중기청, 전문취업알선기관 등에 따르면 현재 기업들이 가장 선호하는 채용대상은 30대 전후의 젊은층. 급여에 대한 부담이 적은데다 경력도 어느정도 쌓여있어 일을 맡기기가 안성맞춤이라는 분석이다. 학력의 경우 대졸자를 선호하며 대학원이상을 나온 사람을 뽑는 곳은 드물다. 그러나 취직의 성패는 이런 조건들보다는 적극적으로 직업을 찾는 자세에 달려있다는게 전문가들의 지적이다.<남대희 기자>남대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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