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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2차 구조조정 돌입/자동차·반도체 外 투자 동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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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2차 구조조정 돌입/자동차·반도체 外 투자 동결

입력
1998.08.01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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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항공·유화 등 빅딜 ‘사업 재편’『제2 외환위기가 하반기에 올 수 있다. 각사 사장단은 투자와 경비를 제로베이스에서 전면 재검토하고, 허리띠를 더욱 졸라매야 한다』

삼성은 내수침체속 수출 감소, 환율의 불투명성 등으로 하반기들어 경영여건이 더욱 악화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이에 따라 환란재연 가능성에 따른 대응 시나리오를 작성하고, 대대적인 제2차 구조조정으로 경영위기를 타개한다는 전략이다.

사업재편과 투자동결 및 경비절감이 핵심이다.

사업재편은 자동차사업 사수를 전제로 다른 사업의 매각 및 빅딜(사업 맞교환)에 초점이 맞춰지고 있다. 투자는 반도체 자동차 등외에는 불요불급한 투자는 동결내지 중단하고, 경비도 상반기의 절반수준으로 줄이는 「왕소금작전」에 착수했다.

자동차사업의 경우 이 회장이 정부와 여론의 자동차 구조조정에 대한 압력에도 불구하고 21세기 주력사업으로 육성한다는 방침을 확고히 견지하고 있다. 자동차 지속여부는 9월1일 기아자동차 국제입찰 결과가 관건이라고 보고 있다. 포드와 제휴성사에 전력투구하는 이유가 여기에 있다.

삼성은 자동차를 사수하는 대신 다른 사업들은 구조조정대상으로 내놓는다는 의지를 보이고 있다. 항공은 이미 국내 항공 4사간 단일컨소시엄구성이나 한 회사로 통폐합하는 방안을 제시하고 있다. 이와 함께 가전 유화 의류 등을 비롯, 신라호텔 삼성에버랜드 등 서비스산업도 구조조정시장에 내놓을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 상용차의 경우 외국기업과 지분매각 및 외자유치 협상을 진행중인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이는 빅딜이나 대규모 구조조정은 김대중(金大中) 대통령과 5대 그룹 총수간 합의사항이기 때문이다. 재계에선 이런 점을 들어 삼성이 자동차를 고수할 경우 조단위의 대형사업을 빅딜시장에 내놓지 않을 수 없을 것으로 보고 있다.

이와 관련 삼성의 사업재편을 컨설팅하고 있는 미국의 골드만삭스는 전자와 금융 등 2대사업 분야를 제외한 다른 사업에 대한 구조조정의 필요성을 강조하는 컨설팅결과를 그룹에 제출한 것으로 알려지고있다.<이의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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