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與/‘137+15전략’ 가동/내부표 꽁꽁 묶고/국민신당 등 기대국민회의와 자민련은 「양당 소속의원 137석+최소 15석」 전략으로 박준규(朴浚圭) 의장김봉호(金琫鎬) 부의장 카드를 관철시킨다는 복안이다. 집안단속을 철저히 하고 국민신당 및 무소속 의원 대다수의 지지를 이끌어내는 한편 한나라당에서 10석 전후의 이탈표를 유도한다는 목표를 세웠다.
두 여당은 우선 국민회의 88석, 자민련 49석 전원이 여당 후보를 찍을 수 있도록 집안단속에 힘을 기울이고 있다. 자민련은 김종필(金鍾泌) 총리서리와 장관겸직 의원등에게 본회의장 참석을 권유키로 했다. 만에 하나 자민련 충청권이나 국민회의 일각에서 「반란표」가 나오더라도 그 규모는 3석이상을 넘지 않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여권은 국민신당이 「여당후보 지지」로 당론을 결정하면 8석중 최소 6표는 건질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를 위해 여당 총무들은 국민신당 이용삼(李龍三) 총무와 접촉하고 있다. 여기에다 3명의 무소속 가운데 정몽준(鄭夢準) 의원의 지지를 끌어내기 위해 자민련 박태준(朴泰俊) 총재등이 뛰고 있다.
여권은 한나라당에서 최소 6석이상, 최대 15석가량의 반란표를 얻어내야 승리할 수 있다는 계산을 하고있다. 여당 당직자들은 한나라당의원들과의 「맨투맨」 접촉을 통해 『여당후보를 찍거나 기권해달라』고 부탁하고 있다. 여권은 특히 일부 한나라당 의원들과는 영입교섭과 병행해 표를 부탁하고 있다. 여당 관계자들은 『이미 최소한 3석이상의 한나라당 표를 확보했다』고 주장했다. 두 여당은 31일 오후 여의도 63 빌딩에서 6인협의회를 열어 의장선거 득표활동을 점검하고 향후 대책을 논의했다.<김광덕 기자>김광덕>
◎野/여 ‘동조표’ 총력/와병 최형우엔 글쓰기연습 실시
한나라당은 의장 선거를 앞두고 내부 이탈표 방지와 여당내 반란표 유도를 위해 안간힘을 다하고 있다. 하순봉(河舜鳳) 총무는 31일 선거전망에 대해 『여러 정황으로 볼때 1∼2표 차이로 가까스로 승리할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한나라당이 희미하게나마 승리쪽에 무게를 두고있는 데는 수적우위를 일차적 근거로 삼고있다. 국민회의와 자민련 의원을 합해봐야 137표인데 반해, 한나라당은 151표를 확보하고 있기 때문이다. 그런데도 마음을 놓을 수 없는 것은 국민신당(8표)과 무소속(3표)표의 향방과 내부 이탈표의 규모를 좀체로 가늠하기 힘들기 때문이다. 최악의 셈법은 여권의 반란표가 없는 상황에서 국민신당과 무소속표가 모두 여당행을 택하고, 내부 이탈표가 2표이상 발생할 경우다.
한나라당은 현재 무소속중에서 1표를 챙길 수 있는데 반해, 국민회의나 박준규(朴浚圭) 후보와 특수관계에 있는 2∼3명이 이탈하지 않을까 걱정하고 있다. 설상가상으로 국민신당표도 여당으로 쏠릴 가능성이 높다고 보고 있다. 한나라당은 이같은 분석을 토대로 투표당일까지 표단속과 여권내 동조자 확보를 위해 총력전을 펴고있다. 이를 위해 장기외유중인 노승우(盧承禹) 의원과 와병중인 최형우(崔炯佑) 조중연(趙重衍) 의원에게도 투표참여를 권유키로 했다. 최의원은 투표참여를 전제로 글쓰기를 연습중이다. 한나라당은 이와 별도로 총리인준에 애를 태우고 있는 자민련표의 이탈에 강한 기대를 걸고 있다. 한편 1일에는 긴급의원총회를 열어 여권이 한나라당표의 이탈작업을 벌여 소수당 의장을 탄생시키려 할 경우 「의원직 사퇴」를 골자로 한 결의문을 채택해 배수진을 치기로 했다. 하총무는 이와관련, 『여권이 회유와 협박을 하지 않고 정상처리한다면 10표차이상으로 이길 수 있다』고 강조했다.<김성호 기자>김성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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