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도 더위를 타는가. 무더위를 피해 영화들이 줄줄이 극장 밖을 나간다. 피서객이 몰리는 해수욕장은 물론 공연장, 광장, 호텔도 영화관이 됐다. 호응도 괜찮다.이미 동해안의 낙산과 서해안 대천해수욕장은 「98 오일뱅크 씨네드림」(4일까지)으로 오후8시면 극장으로 바뀌었고, 철도청 7월의 「추억으로 가는 사랑의 영화열차」는 31일 밤 강원도 정선역 광장에서 「변검」을 상영했다. 예술의전당도 「만남의 광장」에서 7일부터 9일까지(오후8시) 피서를 떠나지 못한 사람들을 위해 「접속」 「전사라이언」「남자는 괴로워」를 차례로 무료 상영하는 「한 여름밤, 야외 영화감상회」를 연다. 울산 현대예술관도 잠시 순수예술공연을 접고 「아마데우스」「빠삐용」등 고전명작을 7일까지(1일 3회)상영하고 있다.
숲속 넓은 빈터도 이젠 극장이다. 지난 5월 경기 양평군 강상면 밤벌농장에 들어선 자동차 500대 입장규모의「드라이브 인 양평극장」(0338737893)은 14일까지(오후 8시30분, 10시30분) 대도시 개봉작인 「시티 오브 엔젤」을 상영하고 있다. 서울 워커힐호텔은 가야금홀을 한시적(31일까지)으로 극장으로 운영, 「뮬란」을 상영한다.<이대현 기자>이대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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