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은 28일 필리핀 마닐라에서 개최된 한러 2차 외무장관회담에서 이달초 추방된 올레그 아브람킨 참사관의 일시 재입국을 사실상 수용한 것으로 30일 확인됐다. 정부 고위당국자는 이날 『2차회담에서 러시아측이 아브람킨의 재입국을 요구해와 우리측은 기피인물(Persona non grata)이라는 아브람킨의 지위가 변동이 없는 가운데 인도적 차원에서, 또 일정한 조건 아래 아브람킨이 가사정리를 목적으로 단기간 입국하는 문제를 검토할 수 있다고 밝혔다』고 말했다.이 당국자는 『러시아측은 이 문제가 해결될 경우 향후 추방할 우리측 정보요원의 숫자에 융통성을 보일 수 있다고 밝혔다』고 말해 5명으로 합의된 우리측 정보요원 추방 숫자는 줄어들 것으로 예상된다. 아브람킨 참사관의 재입국과 관련, 2차회담 직후 예브게니 프리마코프 러시아 외무장관은 『아브람킨의 재입국을 한국측과 합의했다』고 밝혔으나 우리측은 『그같은 이면합의는 없었다』고 완강히 부인했었다.
이와 관련, 정부 관계자는 『아브람킨의 재입국 문제를 검토하고 사전협의를 통해 타결할 수 있다는 것이 양측의 합의내용이기 때문에 아브람킨의 재입국을 이면합의했다고 해석하는 것은 적절치 않다』고 말했다.<이영섭 기자>이영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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