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나라당 이한동(李漢東) 부총재가 당내 의장후보 경선문제로 곤혹스러운 모습이 역력하다. 이부총재는 신상우(辛相佑) 부총재와 가까운 사이임에도 불구하고, 계보인 현경대(玄敬大) 의원을 주저앉히고 결국 오세응(吳世應) 의원의 손을 들어주었다. 하지만 경선 결과, 표차이가 불과 한표여서 이부총재의 결단이 승패의 결정적인 요인으로 작용한 것으로 밝혀지면서 8·31전당대회 구도상 도움이 필요한 부산 민주계의 「원성」을 사는 곤란한 입장에 처한 것이다.이부총재측은 『수도권지역 의원들의 정서때문이었다』고 해명하면서 진화를 시도하고 있다. 이부총재의 한 측근은 『수도권 의원들이 여권의 의원 빼내가기로 침체된 분위기를 반전하기 위해 지역에서 의장후보를 내세워야한다고 강하게 주장, 어쩔 수 없었다』고 배경을 설명했다. 또 『신부총재가 오의원에 비해 젊어 다음 기회를 기약할 수 있다는 생각에서 현의원의 사퇴를 설득했을뿐 계보의원들에게 오의원 지지를 지시하지 않았다』고 덧붙였다. 이부총재는 정계에 입문한 11대부터 절친하게 지내온 신부총재를 위로하고, 부산 민주계 의원들의 격앙된 분위기를 가라앉히기위해 곧 신부총재와 회동할 것으로 알려졌다.<권혁범 기자>권혁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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