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柳 회장 “부채탕감 시각차… 유찰 가능성”기아자동차와 아시아자동차의 국제입찰에 비공개 조건으로 입찰의향서를 제출한 유럽계 자동차업체가 30일 응찰 철회 의사를 밝힌 것으로 확인됐다.
이로써 기아 아시아자동차 국제입찰전은 현대 대우 삼성자동차 등 국내 3개업체와 포드 제너럴모터스(GM) 등 외국 2개 업체로 압축돼 치열한 인수전이 전개될 전망이다.
유종렬(柳鍾烈) 기아자동차 회장 겸 법정관리인은 이날 서울 여의도 본사에서기자회견을 갖고 『익명을 요구한 한 외국업체가 입찰절자를 더 이상 진행할 의사가 없음을 통보해 왔다』며 『이 업체는 응찰철회 이유에 대해 언급하지 않았지만 채권은행단이 발표한 부채탕감 수준 등에 대한 불만이 있었던 것으로 안다』고 밝혔다.
유회장은 특히 『채권단은 기아 아시아자동차를 인수하는 업체가 6조원 이상의 부채탕감 효과를 얻을 것이라고 주장하는 반면 응찰에 나서는 업체들의 입장에서는 부채를 10년간 대출해 주는 수준에 불과하다는 평가가 지배적』이라며 『부채탕감 수준을 놓고 채권단과 응찰자간의 시각차가 너무 커 유찰가능성에 대한 우려감이 높다』고 말했다. 유회장은 『입찰자 평가방식을 둘러싸고 투명성 논란과 국내업체들은 역차별이라는 불만이 높은 것으로 안다』며 『이를 불식시키기 위해 이르면 8월5, 6일께 세부적인 입찰자 평가기준과 방법을 결정해 발표할 계획』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나 그는 아직 입찰자 심사위원회의 구성과 구체적인 구성방법 등은 아직 획정되지 않았으며 채권단과 상의해 필요한 전문 분야별 위원을 선정하고 외국전문가도 포함시킬 것이라고 설명했다.<장학만 기자>장학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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