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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동아 최순영 회장 수출금융사기 혐의 포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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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동아 최순영 회장 수출금융사기 혐의 포착

입력
1998.07.31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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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억6,000만弗 밀반출 수사/검찰,최근 비밀리 소환/최 회장 비리협박 갈취/계열사 前 대표이사 구속신동아그룹 최순영(崔淳永·59) 회장이 수출금융 사기를 벌여 1억6,000만 달러의 회사자금을 외국으로 빼돌린 혐의를 잡고 검찰이 수사중이다.

서울지검 특수1부(문영호·文永晧 부장검사)는 30일 최회장이 미국에 유령회사인 「스티브 영 인터내셔널사」를 설립, 물품을 수입한 뒤 외국으로 수출한 것처럼 허위로 서류 등을 작성, 국내 은행으로부터 수출금융 명목으로 1억8,000만달러를 빼낸 뒤 이중 1억6,000만달러를 외국으로 빼돌린 사실을 포착하고 최근 최회장을 비밀리에 소환조사한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은 앞으로 보강수사등을 통해 혐의사실이 확인되는대로 최회장을 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법위반혐의등으로 사법처리할 방침이다.

검찰은 또 최회장의 비리사실을 알고 협박, 최회장으로부터 10억원을 뜯어낸 신동아그룹 계열사인 신아원(현 SDA 인터내셔널) 전 대표이사 김종은씨를 폭력행위 등 처벌에 관한 법률위반 혐의 등으로 구속하고 미국으로 달아난 스티브 영사 대표 고충흡씨의 귀국을 종용중이다.

검찰에 따르면 최회장은 96년 5월∼97년 6월 신동아그룹 계열사인 신아원을 통해 미국에 설립한 스티브 영 인터내셔널사로부터 전기제품 등을 수입하고 러시아 등지로 수출한 것처럼 허위로 선하증권 등 관련서류를 조작, J은행등 국내 4개 은행에 제출한 뒤 수출금융 명목으로 1억8,000만달러를 편취한 혐의다.

최회장은 또 이중 1억6,000만달러를 물품 대금명목으로 미국내 스티브영 인터내셔널사 명의로 개설된 예금계좌에 불법송금, 국내 재산을 국외로 밀반출한 혐의도 받고 있다.

검찰은 최회장이 CIS(독립국가연합) 국가등에 물품 수출대금으로 다이아몬드 등을 받은 뒤 일부를 현지 마피아조직에 판매, 그 대금을 홍콩 등 제3국으로 빼돌린 뒤 이중 일부를 스위스은행 등 계좌에 입금시컨 의혹에 대해서도 수사중이다.

한편, 신동아측은 『신아원이 가공무역으로 서류를 조작한 사실과 해외로 돈을 빼돌린 것은 사실』이라며 『그러나 최회장은 이번 사건과는 전혀 무관하다』고 주장했다.<박정철 박일근 이영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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