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통화기금(IMF)시대의 공식차량 자리를 놓고 자존심 대결을 벌였던 경차 「아토스」와 「마티즈」의 시험결과가 나왔다.두 경차의 성능비교 시험주행을 실시했던 자동차전문지 「카테스트」는 13일부터 16일간의 피말리는 승부를 끝내고 돌아온 30일 아토스와 마티즈의 두손을 다같이 들어주었다. 「난형난제(難兄難弟)」의 결과라는 판정이다.
컴퓨터통신 동호인 33명이 운전자로 참가한 이번 시험주행에서 아토스는 「레저용차(RV)로 적당하다」는 평가를 받았다. 「이차 경차맞아요」라는 광고카피처럼 실내공간이 넓고 승차감, 장거리 주행성이 좋다는 점에서 후한 점수를 얻었다.
또 마티즈는 가속능력과 안전성, 연비등에서 아토스보다 높은 평가를 받았다. 「스포티카 스타일」이라는 반응이었다. 결국 상품성에서는 아토스가, 성능면에서는 마티즈가 앞선다는 분석이다.
단점도 지적됐다. 아토스는 1만6,000㎞ 주행후 수동 트랜스미션의 내구성 문제가 지적됐다. 마티즈는 젖은 노면에서 시속 80㎞ 이상 주행중 급코너링시 주의가 요구된다는 의견이 제시됐다.
소비자들이 직접 시험주행을 해보고 결과를 공표하기는 이번이 처음. 소비자들은 현대 대우등 두 자동차회사가 선의의 경쟁을 통해 IMF시대를 신나게 달릴 좀 더 좋은 경차개발에 주력해주기를 기대하고 있다.<장학만 기자>장학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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