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름방학에 밥을 굶고 지내는 「결식학생」을 돕기 위한 온정의 손길이 더욱 확산되고 있다. 또 정부당국으로는 처음으로 경기도교육청이 방학중 점심급식을 실시키로 했다.한국일보사를 비롯, 경기 안산의 무료급식소 「신나는 집」((0345)4950541)등 사회봉사단체에는 30일에도 『작은 정성이라도 돕겠다』는 전화와 성금기탁 행렬이 하루종일 이어졌다. 이들 대부분은 이름을 밝히지 않은 채 성금을 내거나 직접 음식을 제공하고 싶다는 뜻을 전달했다.
인천 남구 광교동 안디옥교회 김영신(金永信·42)씨 등 신도 10여명은 매주 음식을 결식학생들에게 전하기로 했고, 60대의 한 독자는 『뼈만 앙상한 결식학생의 사진에 눈시울이 뜨거웠다』며 『힘이 닿는대로 돕겠다』는 뜻을 전해왔다. 인천의 30대 독자는 『집에서 맡아 보살필 결식학생을 소개해달라』고 도움을 청하기도 했다.
또 권혁탁(1만원) 김성수(1만원) 김영이(1만원) 양승렬(1만원) 최성우(2만원) 서광윤(5,000원)씨 등과 수많은 익명의 독자들이 성금을 기탁해왔다.
한편 경기도교육청은 이날 각급학교에 긴급 지침을 내려보내 방학중에도 결식학생에게 점심식사를 제공하도록 지시했다.
교육청은 지침에서 각 학교마다 주변 식당을 지정하거나 도시락 공급업체와 계약, 결식학생 1인당 하루 3,000원선에서 식사를 제공토록 하고 필요예산은 도내교사들이 모금한 2억4,000만원과 성금 등으로 충당키로 했다.<이태규 기자>이태규>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