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잘키운 ‘히트상품’ 하나 IMF 한파 두렵지 않다(효자상품: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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잘키운 ‘히트상품’ 하나 IMF 한파 두렵지 않다(효자상품:Ⅱ)

입력
1998.07.31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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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캐논 ‘팩시밀리 L­7,000’/유지비 50% 절감 팩스시장 ‘새 강자’롯데캐논이 4월부터 판매하고 있는 레이저프린터 방식의 팩시밀리 L­7,000은 화질이 우수하고, 유지비용도 싼 점이 특징이다. 이 제품은 토너미립자의 크기가 일반토너의 절반수준에 불과하고, 문자의 모서리처리가 뛰어나다. 이와 함께 그래픽이미지를 포함한 문서의 송수신도 우수한 점이 돋보인다.

특히 토너사용을 절약할 수 있는 기능을 채용하여 비용을 50% 가량 절감할 수 있으며 전력소비도 줄였다.

이 레이저팩스는 138매의 원고를 기억할 수 있고, 정전시 1시간정도 메모리된 원고를 보존할 수 있다. 잔고장이 적고, 카트리지의 교환도 잘되는 점이 뛰어나다.

송시간은 6초로 경쟁사제품보다 빠르다. 이와 함께 팩스에 등록된 단축다이얼번호에 한해서만 수신이 가능하게 돼 불필요한 팩스의 수신물을 제한할 수 있다.

롯데캐논은 그동안 레이저팩스시장에서 삼성전자 LG전자 신도리코 등에 비해 열세를 보였으나 이 제품이 소비자들의 인기를 끌면서 레이저팩시밀리시장에서 확고한 위상을 확보하고 있다.

롯데캐논의 레이저팩스 매출은 지난해 283억원으로 7.5%의 시장점유율을 기록했으며 올 상반기에는 경기침체로 팩스시장이 전반적으로 30%가량 감소했는데도 불구하고 150억원으로 지난해와 같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기아 미니밴 ‘카니발’/동급차 2배의 연비… 미니밴 ‘선두’

기아의 카니발은 1월 출시된이래 미니밴 부문의 선두를 지켜 왔다.

법정관리라는 기아의 상황을 감안하면 카니발의 선두질주는「기적」에 가깝다. 회사의 지원없이 오로지 차의 성능과 컨셉만으로 일구어낸 결과이기 때문이다.

카니발의 성공요인은 우선 경제성에 있다. 최대판매모델인 9인승 디젤모델은 3,000㏄급에도 불구하고 20.8㎞/ℓ라는 경이로운 연비를 실현했다.

동급 승용차의 경우 10㎞에도 못미치는 것에 비교하면 타면 탈수록 돈버는 차라는 말이 실감난다. 최대주주로 입찰에도 참가한 포드측에서도 기아의 기술력을 인정하는 대목이다.

기름값은 물론 세금에서도 경제성은 타의 추종을 불허한다. 특소세 교육세가 면제되고 구입단계에서 192만원의 세금이 절감되고 연간 자동차세도 중형승용차보다 50만원 가량 싸다.

물론 차량가격의 8%나 되는 1가구 2차량중과세도 면제된다. 기름값과 세금을 포함 연간 관리비에서 동급승용차와는 600만원, 경쟁차종과는 300∼400만원정도 적게 먹힌다는게 기아측의 설명이다.

국제통화기금(IMF) 체제와 맞아떨어지는 컨셉도 한몫했다. 경제성은 물론 출퇴근용 업무용 레저용 등 3가지 용도로 활용할 수있는 다목적성은 경제난으로 어려운 소비자들의 욕구를 그대로 반영하고 있다.

기아자동차는 카니발이 하루 평균 250대씩 계약됨에 따라 여름 휴가기간에도 생산라인을 정상가동키로 했다.

◎대우통신 ‘솔로’ 노트북PC/매출 작년 2배 급신장/美 정부 납품자격 취득

「솔로」 노트북 PC가 뜨고 있다.

대우통신이 올해 상반기에만 지난해 같은기간 대비 무려 두 배 가까운 2만2,000대의 노트북 PC를 팔아치워 노트북 PC시장에 새로운 강자로 떠오르고 있다.

대우통신은 이에 힘입어 노트북 PC시장의 만년 3위에서 2위로 뛰어오르는 기염을 토하고 있다. 시장점유율도 30%에 육박했고 매출도 벌써 500억원을 넘어섰다. 대우통신 노트북 PC사업의 얼굴마담은 작고 가벼운 노트북 PC의 대명사로 떠오른 「솔로CN530」 모델이다.

솔로열풍은 국내 뿐만 아니다. 이달초 국내 컴퓨터업체로는 처음으로 세계 최고 권위를 자랑하는 PC성능시험기관인 미 국립소프트웨어시험연구소(NSTL)의 시험을 통과했다. 이로써 대우통신의 솔로 노트북 PC는 미 행정부 및 국방분야에 납품할 수 있는 공식자격을 취득하게 됐다.

대우통신은 NSTL시험을 통과한 여세를 몰아 미국 캐나다 등 미주시장 및 브라질 등 중남미, 유럽시장에 대한 수출을 강화해 올해 2억달러의 노트북 PC 및 데스크탑 PC를 수출한다는 의욕에 찬 청사진을 마련해 놓고 있다.

솔로열풍의 비결은 CD롬드라이브를 장착하고도 노트북 PC 두께가 37.5㎜에 불과한 초박형인 데다 무게도 기존 제품에 비해 1㎏가량 가벼운 2.5∼2.6㎏대의 초경량형태로 개발됐다는 점에 있다.

대우통신은 이어 이달중 펜티엄Ⅱ 중앙처리장치(CPU)와 화상회의시스템을 채용한 고급형 신제품인 「솔로환타지아」를 출시, 솔로열풍을 이어간다는 전략이다. 이와 함께 노트북 PC와 데스트톱 PC의 장점만을 딴 공간절약형 PC도 출시, 특화된 전략제품으로 키운다는 방침이다.

◎OB맥주 ‘OB라거’/잡맛 제거 회오리바람 공법 ‘히트’

OB맥주가 맥주시장에서 새바람을 일으키고 있다. 진원지는 OB라거의 신기술인 회오리바람 공법. 맥주의 담금과정에서 여러가지 맥주의 주원료가 섞이면서 발생되는 잡향이나 잡스런 맛을 발효과정 전에 완전 제거함으로써 상쾌함과 깨끗한 뒷맛을 더욱 강화했다는 설명이다.

이에 힘입어 OB라거는 시판시작 3년여만에 서울 수도권지역의 시장점유율을 급속도로 높여가고 있다. 시판초기 최단기간 5,000만상자 판매기록을 세웠고 올 상반기중 4,990억원의 매출을 올렸다. 닐슨소매점의 조사로 올 4월과 5월 OB라거의 서울지역 시장점유율은 40.8%이고 경기에서는 47.1%로 나타나 과거의 명성을 되찾고 있다.

최근에는 세계적으로도 품질을 인정받았다. 국제 맥주품질대회인 호주AIBA대회에서 OB라거가 금상을 수상한 것. OB는 세계 25개국 425개 제품이 출품돼 라거 에일 스카우트 등 25개 부문으로 나누어 경합한 이 대회에서 라거부문 90개 제품중 최고상을 받았다.

OB맥주는 기세를 이어가기 위해 국내 처음으로 캔입구를 전보다 131% 확대한 빅마우스 캔을 내놨다. 이는 캔음료를 마실때 쿨렁거리는 현상을 없애 마시기 편하도록 한 것이다. OB는 또 지역별로 독특한 마케팅전략을 구사, 소비자들에게 한발 더 다가서겠다는 전략을 세워놓고 있다. 그 첫 행사로 6월 OB맥주 광주공장에서 4층건물 크기의 대형 화면으로 멕시코와의 월드컵 축구경기를 관람할 수 있도록 하고 관람객들에게 맥주를 무료로 제공했다. 지난해부터 시작한 랄랄라 댄스콘테스트도 OB의 유력한 마케팅활동중 하나다.

◎삼보컴퓨터 ‘체인지업 4180’/CPU 등 무료교체 ‘성능 보장형’

삼보컴퓨터가 97년 11월 업계에서 처음으로 「보장형 PC」라는 개념을 도입해 인기를 끌었던 「체인지업 PC」는 「4150」 「4160」 「4170」 「4180」 「4190」 등 5가지 제품이 나와 있다.

체인지업 PC는 2년후 신제품이 나올 경우 무료로 중앙처리장치(CPU)와 주기판(마더보드)을 교체해 준다. 제품을 구입한 고객이 약정서를 적어 이 업체에 발송하면 구입한 날로부터 2년후에 직접 방문해 바꿔 준다. 따라서 지금 체인지업 PC를 구입한 소비자들은 2년후에도 시대에 뒤지지않는 최신형 PC를 사용할 수 있다.

체인지업 PC의 특징은 프론트로딩 방식의 하드디스크. 프론트로딩 방식은 가정용 비디오재생기(VTR)나 서랍처럼 자료저장장치인 하드디스크를 본체에 밀어넣을 수 있는 방법이다. 보관할 자료가 많아 하드디스크를 여러 개 갖고 있는 사용자들은 이 방법을 이용하면 간편하게 하드디스크를 교환할 수 있다. PC의 전원이 켜진 상태에서도 하드디스크를 바꿔넣을 수 있으며 도난방지용 잠금기능을 갖추고 있어 편리하고 안전하게 사용할 수 있다.

특히 주력제품인 「4180」은 펜티엄II 266㎒ CPU(중앙처리장치)와 프론트로딩방식의 하드디스크, 인텔리전트 마우스를 채용했다. 이와 함께 3차원 그래픽기능을 지닌 AGP카드를 장착해 실감나는 동영상 및 게임을 즐길 수 있다.

또 기존의 하드디스크 1개와 별도로 교환용 카트리지를 1개 더 제공하므로 사용자가 하드디스크만 추가 구입하면 가정에서 식구별로 나만의 컴퓨터를 만들 수 있다. 가격은 279만원.

삼보는 이 제품을 매월 8,000대 가량 판매해 23%의 높은 시장점유율을 보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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