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권 후보인 자민련 박준규(朴浚圭) 최고고문은 개별적인 방문보다는 전화통화에 의존하고 있다. 박후보는 한나라당 전 의원과의 순회 통화전략을 세운뒤 이미 40여명과 대화를 마쳤다. 여권의 표단속과 국민신당, 무소속의원들의 설득문제는 당 지도부에 일임했다.박후보는 『9선의 70대 정치인이 의원들을 개별로 찾는다는 것은 모양새도 우습고, 선거전이 과열양상으로 치닫는 것도 바람직하지 않아 전화를 통한 득표전략을 세웠다』며 『노골적인 지지호소보다 과거의 인연을 앞세워 감정에 호소하는 방법으로 한 표를 부탁하고 있다』고 말했다.
박후보측은 『10여분동안의 통화에서도 대구·경북지역과 구민정계 의원들에게는 좋은 반응을 얻었다』고 주장했다.<염영남 기자>염영남>
한나라당 후보인 오세응(吳世應) 의원은 30일 여야를 넘나들며 전방위 표밭갈이를 했다. 오의원은 『당의 전략과는 별개로 결전당일까지 여야 가리지 않고 한 명의 의원이라도 더 만나 지지를 호소하겠다』고 의욕을 보였다. 오의원은 이날 아침 전경련회관에서 열린 총재단·시도지부위원장 합동회의에 참석한 뒤 의원회관으로 와 「전화유세」를 벌였다. 이어 시내 모처에서 여당측 고위인사와 비공개 접촉을 갖고 「구애작전」을 폈다. 오후에는 의원회관을 일일이 돌며 한나라당 의원에게는 자신을 후보로 선출해 준데 대한 고마움을 피력했고, 여당의원들에게는 『입법부의 독립과 자율성확보를 위해 출마했다』고 강조하며 지지를 당부했다. 의원이 자리를 비운 사무실에는 이같은 뜻을 담은 「출사표」로 인사를 대신했다.<김성호 기자>김성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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