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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빅 4銀 합병 구체안 내라”/금감위,9월초까지 제출요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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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빅 4銀 합병 구체안 내라”/금감위,9월초까지 제출요구

입력
1998.07.30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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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납득할 방안있어야 정부자금 지원가능”금융감독위원회는 29일 조흥 상업 한일 외환 등 「조건부승인」 4개 대형은행에 대해 합병계획을 구체적으로 제시하도록 요구했다고 밝혔다.

금감위는 이들 4개 은행에 대해 이달말까지 제출할 경영개선 이행계획서에 합병방안을 포함시킬 경우 합병 대상은행과 합병전략, 보수·직책 조정방안등에 이르는 구체적인 방안을 8월말∼9월초까지 제출토록 요구했다.

금감위의 이같은 조치는 4개 은행들이 이달말 금감위에 제출할 이행계획서에서 단순히 승인을 받기 위해 『장기적으로 합병을 검토한다』거나 『지방은행과 합병을 추진한다』는 식의 막연하고 미봉적인 합병안을 제출하지 못하도록 사전에 차단한 것으로 풀이된다.

금감위는 그러나 4개 은행에 대해 무조건 합병을 요구하는 것은 아니며 합병이외에도 선도은행으로 발전할 수 있는 납득할 만한 방안을 제시할 경우 수용할 수 있다는 입장이다.

다만 4개 은행들이 이달말 이행계획서 제출시 구체적이고 책임질 수 있는 합병안을 제시하든지, 아니면 합병하지않고서도 선도은행으로 발전할 수 있는 설득력있는 방안을 제시해야 정부가 공적 자금을 지원할 수 있다는 입장이다.

금감위는 이를 위해 28일 4개 은행에 「은행경영정상화 이행계획서 타당성 점검을 위한 설문」을 전달, 8월말∼9월초까지 제출토록 했다.

이 설문은 스웨덴 구조조정에 참여했던 세계은행(IBRD)의 자문관 어니 베그린, 멕켄지사, 아더앤드슨사 등에 의뢰, 작성된 것으로 금감위는 이를 통해 4개 은행의 이행계획서를 철저히 점검해 나갈 방침이다.<유승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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