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 살빼기,아웃소싱이 묘책”/불필요한 사업·업무는 外注주되/핵심사업엔 되레 ‘인소싱’ 핵심투자/원만한 노사관계 전제 단계추진 강조세계적 경영교육기관인 미국경영협회(AMA)가 「아웃소싱(Outsourcing·키워드 참조)」의 이론과 실제를 정리, 제시한 「7단계 아웃소싱전략」이 학계는 물론 일반기업 관계자들 사이에서 회자되고 있다. 아웃소싱이란 기업활동중 비핵심적 부문을 외부기관에 의뢰하는 것으로 미국 보잉(Boeing), 일본 도레이(Toray)사 등이 아웃소싱을 통해 큰 성공을 거둔바 있다. 「아웃소싱」은 구조조정의 유력한 수단으로 떠오르고 있는데 AMA는 최근 일반기업체 구조조정 관계자들을 대상으로 「성공적 아웃소싱」을 위한 세미나를 개최했다. 다음은 세미나의 주요 내용.
■지금은 「규모의 비경제시대」
한국기업의 문제는 과잉투자. 한마디로 70∼80년대 압축성장 시기에나 통하던 「투자만 하면 돈을 벌 수 있다」는 「규모의 경제」식 전략을 90년대에도 밀어붙인 것이 화근이 됐다. 성장이 왕성한 청소년기에는 먹을수록 체력이 늘어나지만 중년이후에는 음식을 먹을수록 비만, 건강을 해치게 되는 것과 마찬가지다.
요컨대 90년대는 사람으로 따지면 다이어트가 필요한 「규모의 비경제」시대인 것이다. 그리고 과잉투자 극복의 가장 확실한 대안은 불필요한 사업부문이나 기업활동은 외부에 맡기는 「아웃소싱」이며 경영환경이 급변하는 시기일수록 아웃소싱에 강한 기업만이 살아남을 수 있다.
■아웃소싱과 인소싱은 동전의 양면
그렇다고 아웃소싱이 모든 경영문제를 해결하는 만능해결사는 아니다. 오히려 아웃소싱은 한정된 기업자원을 핵심사업에 집중투자하기 위한 수단에 불과하다. 따라서 핵심사업의 경쟁력강화, 즉 인소싱(Insourcing)과 연계되어야만 성공할 수 있다. 독일의 대표적 엔지니어링회사인 INA사가 90년이후 핵심분야에 대한 강도높은 「인소싱」으로 성공한 것은 좋은 예이다.
■아웃소싱에도 눈높이가 있다
모든 의사결정에 통하는 일반원칙이지만 구체적 아웃소싱 방법은 회사가 처한 상황에 따라 달라지게 된다. 특히 아웃소싱을 통한 구조조정과정에서 잠재적 피해자가 될 수 있는 종업원과의 관계는 매우 중요하다. 따라서 노사관계가 원만하지 않았던 기업일수록 관련 정보를 아웃소싱의 초기단계부터 종업원들에게 알리도록 노력해야 한다.
■아웃소싱에도 단계가 있다
성공적 아웃소싱을 위해서는 아웃소싱이 단계적으로 추진되어야 한다. ▲기능적 계층조직구조를 가치흐름의 프로세스로 바꾼다(1단계) ▲다양한 프로세스를 사업단위에 포함, 새로운 조직구조를 만든다(2단계) ▲사업단위를 「핵심능력」과 「일반능력」으로 구분한다(3단계) ▲「일반능력」으로 구분된 사업단위를 아웃소싱하기 위해 시장에 내놓는다(4∼5단계) ▲아웃소싱과 인소싱의 손익을 비교한다(6단계) ▲시장환경변화, 전략차원의 변화 등을 지속적으로 평가한다(7단계).<조철환 기자>조철환>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