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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수기 렌탈이 주력사업 됐어요”/웅진코웨이 개발 박용선 사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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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수기 렌탈이 주력사업 됐어요”/웅진코웨이 개발 박용선 사장

입력
1998.07.30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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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0만원짜리 月 2만6,000원에 임대/3개월만에 1만5,000명 가입 성과”『특별한 비결은 없습니다. 다만 고객의 입장에서 보다 경제적으로 소비생활을 할 수 있는 방안들을 제시하려고 노력한 덕택이 아닌가 싶습니다』

정수기 렌탈사업 개시 3개월만에 고객 1만5,000명 돌파에 성공한 웅진코웨이개발 박용선(朴龍善·43) 사장이 털어놓는 비결아닌 비결이다.

이 회사가 4월 중순「정수기렌탈」이라는 신종사업을 시작할 때만 해도 사내에서조차 새 고객이 기껏 월 2,000명 안팎에 불과할 것이라는 시각이 지배적이었다.

그러나 수돗물을 그냥 마시기를 꺼리면서도 IMF불황 속에서 정수기 구입을 주저하던 중산층이 몰리면서 렌탈 가입자는 폭발적인 증가추세를 보이기 시작했다.

대당 120만원 선의 정수기를 구입하는데 부담을 느끼는 중산층을 끌어들이기 위해 웅진코웨이개발은 월2만6,000원씩의 임대료를 받고 가정에 정수기를 설치해줌은 물론 2개월에 한번씩 무상점검·필터교환까지 해주고 있다. 연 1회씩 무료로 수질검사도 실시하고 있다.

정수기렌탈사업 아이디어를 낸 박사장도 처음에는 부대사업정도로 생각했다. 그러나 이제는 렌탈업이 이 회사의 주력업종이 되었다.

『알뜰소비문화가 정착된 선진국에서는 육아·레저·의료·생활용품 등 우리가 상상할 수 있는 거의 모든 분야에서 렌탈사업이 활발하게 이뤄지고 있습니다. 우리나라는 이제 초보단계로 발전가능성이 무한합니다』

정수기렌탈의 편리성과 경제성 때문에 한번 사용해본 사람들이 다른 사람에게 권유하는 구전(口傳)홍보효과로 고객이 증가하고 있다는게 박사장의 설명이다.

『최근들어 유사품으로 렌탈업에 뛰어드는 기업도 등장했으나 수돗물바이러스까지 걸러내는 역삼투압방식으로는 웅진제품이 가장 우수한 평가를 받고 있기 때문에 경쟁이 되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웅진그룹 종합감사실장에서 올 2월 웅진코웨이개발 사장으로 전격 발탁된 박사장은 「열린 경영」으로 직원들의 인기도 높다. 그는 매주 셋째주 수요일 저녁 본사 인근 호프집에서 직원들과 「호프타임」을 갖는다. 이 자리에서 모든 불만을 얘기하도록 하고 개선할 내용은 즉석에서 약속하기도 한다.

사내 간부회의 시간에도 격의없는 토론을 즐긴다. 간부들의 말을 가로막다가는 실효성있는 대책을 낼 수 없다는게 박사장의 지론이다. 박사장은 『앞으로 정수기렌탈 사용자들에게 서비스수준을 지속적으로 높여나갈 계획』이라며 『내년 3월이면 10만명을 돌파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박정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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