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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크릴섬유 새로운 제조법 개발/한국화학硏 이영길 박사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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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크릴섬유 새로운 제조법 개발/한국화학硏 이영길 박사팀

입력
1998.07.30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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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몰리브덴 촉매기술 이용TV외장재 타이어 이불솜등에 쓰이는 아크릴섬유의 새 제조법이 국내 기술진에 의해 개발됐다. 한국화학연구소 화학기술연구단 이영길(李永佶) 박사팀은 7년간 6억2,000만원의 연구비를 들여 아크릴섬유 제조용 촉매를 만드는데 성공했다고 29일 밝혔다.

몰리브덴이라는 금속 산화물이 주성분인 이 촉매는 생산능력이 뛰어나고 부산물이 적은 게 특징이다. 아크릴섬유 제조기술은 그동안 미국과 일본이 주도해 왔다. 이박사는 『이번 촉매는 기존 제품에 비해 생산효율이 2배 이상 뛰어나다』며 『연 4,000억원에 달하는 국내 아크릴섬유 시장을 독자기술로 구축할 수 있게 됐다』고 말했다.

화학공정 분야의 70% 이상이 촉매와 관련돼 있으나 우리나라는 독자 기술을 확보하지 못해 비싼 기술료를 지불하면서 촉매기술을 도입해 왔다. 이박사는 『우리도 촉매 관련 지적재산권을 소유할 수 있게 됐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며 『생산단가가 낮아 수출경쟁력도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고 평가했다. 연구팀은 촉매기술과 관련해 국내외에 10건의 특허를 출원했다.<선년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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