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나라당은 29일 의원총회를 열어 15대국회 후반기 국회의장 후보 경선을 실시, 결선투표까지 가는 치열한 접전 끝에 7선의 오세응(吳世應) 의원을 의장후보로 선출했다.<관련기사 4면> 이에 따라 다음달 3일 국회의장 선거는 여권의 단일후보로 내정된 자민련 박준규(朴浚圭·9선) 의원과 오의원간의 맞대결로 치러지게 됐다.
이날 한나라당 의장후보 경선 1차투표에서는 오의원이 53표, 신상우(辛相佑) 의원이 52표, 이세기(李世基) 의원이 35표를 각각 얻었으며 이어 오의원과 신의원을 놓고 치러진 결선투표에서는 오의원이 총투표수 140표중 69표를 얻어 68표를 얻은 신의원을 1표 차이로 누르고 당선됐다.
오의원은 후보수락 인사말을 통해 『우리당이 의장후보를 자유경선을 통해 선출했다는 것 자체가 의정사의 발전』이라며 『의장에 당선되면 후진국 의회의 오욕을 씻고 입법부의 독립성과 자율성을 확보, 의정사를 발전시키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김성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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