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쥰규 의장 후보/“與 의장 국정안정”/9선 관록 자랑/DJP단일화 공헌/‘부동산 의혹’ 오점자민련 박준규(朴浚圭) 의원은 현역의원 중 최다선인 9선의 관록을 쌓은 정치사의 산증인. 조병옥(趙炳玉) 박사 비서출신으로 정계에 입문, 제1공화국때인 5대에 대구 달성에서 민주당으로 첫 금배지를 달았다. 이후 5공시절 정치규제대상자로 묶인 11, 12대를 제외하곤 1공(민주) 3, 4공(공화) 6공(민정,민자)에 이어 현 15대까지 의정생활을 거른 적이 없다.
5·16이후에는 미국 외유중 김종필(金鍾泌) 총리서리의 권유로 공화당에 합류, 정책위의장과 당의장서리를 역임했으며 13대때 노태우(盧泰愚) 전 대통령과의 인연으로 민정당으로 정계에 복귀, 대표를 거쳐 13대 후반기 의장을 지냈다.
14대 전반기에도 의장을 역임하다 YS정권 초기인 93년 3월 「벌집」을 지어 서민들을 대상으로 축재했다는 의혹이 제기돼 도중하차, 그해 6월 의원직을 내놓았다. 그의 부동산투기 의혹은 개혁이 요구되는 지금, 국회의장으로 적합하느냐는 의문을 제기하고 있다. 이어 95년 자민련 창당멤버로 참여한 뒤 96년 대구 중구에서 당선, 김대중(金大中) 대통령과 김종필총리서리와의 후보 단일화를 이끌어내는데 중요한 역할을 했다. 9선에 요직을 두루 거친데 비해 따르는 의원은 많지 않다.
출마 소감은.
『당론에 따라 출마했다. 수십년 국회에서 쌓은 경험을 바탕삼아 마지막으로 국가 개혁작업에 일조하고 싶다』
의장을 두번이나 역임하고 또 나선 것에 불만을 갖는 의원들이 있다.
『몇번을 했는가는 크게 중요하지 않다. 과거 이효상(李孝祥)씨는 4번, 신익희(申翼熙) 이기붕(李起鵬)씨는 3번을 역임했다』
야당의 오세응 후보에 대한 평가는.
『과거에 국제의회연맹(IPU)활동을 같이 해서 잘안다. 훌륭한 분이지만 현 상황에서는 여권 후보가 의장을 맡는게 국정운영에 도움이 된다고 본다』
재산신고와 관련해 많은 의혹들이 제기됐는데.
『재산을 많이 물려 받은게 죄라면 죄다』<염영남 기자>염영남>
◎오세응 의장 후보/“다수당 의장 원칙”/IPU 대표 등 국제감각 탁월/‘양지만 지향’ 지적
한나라당 오세응(吳世應) 국회의장 후보는 능숙한 외국어실력, 국제감각을 갖춘 7선의원으로 국제의회연맹(IPU) 총회대표를 역임한 국제통.
미국 유학시절인 60년대 중반 유진산(柳珍山) 당시 신민당 총재의 권유로 정치권에 입문, 71년 8대때 전국구 의원으로 원내에 진출했다. 10대때 공천에서 탈락, 무소속으로 당선돼 재입당하기도 했다. 8대 국회 외무위에서 당시 공화당 전국구의원인 김형욱(金炯旭) 전 중앙정보부장과 웃옷을 벗고 몸싸움을 벌인 일화도 있다. 80년 국보위 입법의원으로 활동한 인연으로 11대부터 여당정치인으로 변신, 5공에서 정무1장관을 지냈으며 15대에 와서 전반기 국회부의장을 역임했다. 그러나 7선 경력에 비해 대접을 받지 못했다는 평가다.
다변으로 여야를 넘어 의원들과 두루 사귀고 있으나, 양지만을 지향하고 그다지 선이 굵지 않다는 지적도 있다. 96년 12월 신한국당의 노동관계법 날치기처리때 부의장으로 사회를 본 후 야당의 반대로 부의장 임기가 끝날 때까지 단상에 오르지 못했다. 지난달 초 여야의 극한대치속에서 김대중(金大中) 대통령 방미행사에 동행, 구설수에 오르기도 했다.
당선 소감과 각오는.
『행정부 수반이 입법부 수장을 임명해 온 야만적인 정치사에서 처음으로 의원들이 의장후보를 직접 뽑은 전례를 만든 게 기쁘다. 의장이 되면 중심을 잡고, 법에 따라 공정히 국회를 운영하겠다. 원칙을 타협하지 않겠다』
여권의 박준규(朴浚圭) 후보에 대한 평가는.
『두번이나 의장을 지낸 9선의원으로 훌륭한 분이다. 여권은 의원 몇명 빼가서 의장을 만들려해서는 안된다. 여권은 원칙대로 다수당에 의장을 주어야 한다』
의장 당적 이탈은 어떻게 생각하나.
『우리당의 결정에 따르겠다』
여권 의원들에 대해 선거운동을 할 생각인가.
『여권에 평소 아는 사람이 많지만 지지를 호소하지 않겠다. 다만 그 분들의 양식을 믿고 있다』<권혁범 기자>권혁범>
□여야 국회의장 후보 비교
▲박준규(자민련)
나이:73세
출신지:대구
선수:9선(5,6,7,8,9,10,13,14,15대)
학력:서울대 정치학과
국회경력:국회의장 연임(13대 하반기,14대 전반기)
주요경력:UN 대표,민주공화당 의장,민정당 대표
재산:18억7,000만원
▲오세응(한나라당)
나이:65세
출신지:경기 안성
선수:7선(8,9,10,11,12,14,15대)
학력:연세대 정외과
국회경력:국회부의장(15대 전반기),문공위,통일외무위원장
주요경력:국제의회연맹(IPU) 집행위원,정무장관
재산:9억2,000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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