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골프 웨어/‘세리바람’에 날개 달았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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골프 웨어/‘세리바람’에 날개 달았네

입력
1998.07.30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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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골프채를 잡아 본 적은 없어도 골프웨어만큼은 박세리 못지않게 입을수 있다」「슈퍼스타」 박세리의 연승으로 골프웨어가 인기를 끌고 있다. 지난 해 말까지 급속한 성장세를 보이던 골프웨어는 IMF로 큰 타격을 입었지만 최근 「박세리특수」에 힘입어 다시 회복세를 보이고 있다.

박세리가 입었던 흑백줄무늬셔츠, 검정과 흰색의 단색셔츠들이 기획상품으로 소개돼 인기를 얻는가 하면 그의 의상을 지원하는 아스트라는 매출이 10%가량 오르는 성과를 얻었다. 이같은 성장세는 다른 골프웨어 업체들도 비슷하다. 신세계백화점 홍보실 이달수씨는 『의류매장가운데 최근 가장 두드러진 매출성과를 올리는 곳이 골프웨어매장』이라고 전한다.

아스트라디자인실 최재춘 실장은 『40∼50대 중·장년층이 가벼운 외출용으로 입을만한 브랜드가 없어서 골프웨어가 그 역할을 대신해주는 점도 있다』고 설명한다. 이때문에 과거에는 나이든 이들에게 어울리는 화려한 원색 위주였으나 『박세리의 인기와 더불어 젊은이들이 좋아하는 검정 흰색 무채색의 단순한 스타일이 유행을 주도한다』고 최실장은 말한다.

연일 TV에 국제골프대회 중계가 나가면서 골프웨어에 대한 소비자들의 취향도 다양해지고 있다. 컬러가 없는 라운드넥티셔츠는 안된다거나 남자골퍼는 반바지를 입고 필드에 나가서는 안된다는, 우리나라에만 있는 골프웨어의 금기들도 깨지는 추세이다. 펄신이나 낸시 로페즈같은 골프선수들이 예쁜 라운드넥 골프웨어를 보여주었기 때문이다.

골프웨어가 인기를 끌 수 있는 것은 기본형이 스포츠웨어보다는 캐주얼웨어에 가깝기 때문이다. (주)코오롱 골프웨어브랜드 엘로드의 선임디자이너 김진희씨는 『바지에 공이나 장갑을 넣을 수 있는 커다란 주머니를 달거나 스윙하는데 불편하지 않은 실루엣을 강조하는 것 정도가 캐주얼 웨어와 다른 점』이라며 이때문에 젊은이들도 일상복으로 많이 찾는다고 전한다. 『특히 박세리의 인기로 나이든 사람들에게 맞게 화려한 원색 중심으로 나오던 골프웨어가 확대된 것이 큰 변화』라고 말한다.

골프웨어에서 중요한 것은 소재. 야외운동에 적당한 자외선차단소재, 땀에 젖어도 쉽게 마르고 몸에 감기지 않도록 하는 쿨 앤드 드라이처리를 한 기능성 소재가 필수적이다.

김씨는 『골프웨어는 색상이나 디자인 소재 중 한가지를 통일시키고 깃을 세워 입으면 더욱 멋이 난다』고 일러준다.<김동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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